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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할대 부진→KIA의 리드오프 고민은 '현재진행형'...꽃감독도 한숨 "어려운 것 같습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16 07:45 / 기사수정 2025.04.16 07:45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볼넷으로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무사 1루 KIA 박찬호가 볼넷으로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승을 달리면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KI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 유격수 박찬호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겼다. 박찬호는 지난해 134경기 515타수 158안타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으로 2년 연속으로 3할 이상의 타율을 마크했다. 그만큼 KIA로선 박찬호가 검증된 1번타자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올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열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1군에 돌아왔다. 1군 복귀 이후에는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15일까지 10경기 35타수 6안타 타율 0.171 2타점 출루율 0.292 장타율 0.200에 그쳤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박찬호가 이범호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박찬호가 이범호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박찬호가 최원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박찬호가 최원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찬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KIA는 지금까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도 박찬호를 1번에 배치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사령탑도 박찬호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15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리드오프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가 지난해 타율 3할을 기록했던 선수인데, 올 시즌 부진하고 있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O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IA의 올 시즌 1번 타순 성적은 77타수 17안타 타율 0.221 1홈런 4타점 출루율 0.302 장타율 0.299로, 타율만 놓고 보면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8위다. 출루율 또한 9위다. 그만큼 KIA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3회말 KIA 박찬호가 타격을 한 후 질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3회말 KIA 박찬호가 타격을 한 후 질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렇다고 해서 마땅한 대안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 투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거기에 맞게 타순을 짜려고 노력하는데, 1번타자로 나가서 출루할 수 있는 선수가 현재 팀 상황으로 봤을 때는 없는 것 같다"며 "지난해 찬호가 상대 투수들에게 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그렇다고 (최)원준이가 잘 맞는 것도 아니고, 어떤 선수를 1번으로 기용해야 할지 참 어려운 것 같다. (나)성범이나 (최)형우를 1번타자로 내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패트릭 위즈덤을 1번에 배치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한 방 칠 수 있는 선수들은 기회가 왔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1번타자와 2번타자를 놓고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박찬호의 타구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령탑이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가 좋은 타구를 생산했음에도 아웃되는 상황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8~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았다"고 얘기했다.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력까지 살아난다면 KIA의 상위권 도약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KIA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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