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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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KIA 최하위 추락, 누가 예상했을까...차분함 유지하려는 꽃감독 "선수들과 많이 대화하고 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13 01:38 / 기사수정 2025.04.13 01:38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로 추락했다.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다만 순위표에 변화가 있었다. 이날 최하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6-2로 제압하면서 공동 7위로 올라왔고, KIA의 순위는 9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만큼 현재 순위가 시즌 후반까지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KIA로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송승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문보경, 김현수의 7타점 합작에 힘입어 8: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송승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문보경, 김현수의 7타점 합작에 힘입어 8: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KIA 곽도규가 한화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KIA 곽도규가 한화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즌 초반 분위기가 다른 건 사실이다. KIA는 14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의 2024시즌 첫 16경기 성적은 12승4패(0.750)였다.

그렇다고 해서 긍정적인 요소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 '캡틴' 나성범은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김도영은 시즌 초반 1할대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면서 KIA의 질주가 시작됐다.

1년 전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내야수 김도영, 박찬호에 이어 김선빈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찬호가 지난 5일 복귀하면서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어냈지만, 12일 불펜투수 곽도규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을 받았으며, 더블 체크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KIA 구단의 설명이다.


여기에 투·타 핵심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와는 다르게 잔실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돌이켜보면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장면들도 꽤 많았다. 사령탑은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등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LG가 KIA에 3: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 미팅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LG가 KIA에 3: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 미팅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다 모였을 때 우리가 가진 큰 힘이 작용하는데, 전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다 보니까 다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야구라는 게 분위기를 타야 자신의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처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가 이렇게 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령탑도 모를 리가 없다. 이 감독은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해서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을 흔들고 싶진 않다"며 "선수들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선수가 많이 대화하고 있다.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어렵지만, 잘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본인의 플레이를 해야만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데, 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분위기를 바꿀 기회는 남아있다. 일단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12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KIA가 13일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3일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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