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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2루수' 보유한 LG, 신민재 철벽수비에 웃는다…"더 발전할 수 있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4.10 14:44 / 기사수정 2025.04.10 14:5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국가대표 2루수까지 했다. 이게 엄청난 거고 선수에게 자신감을 줬다."

LG 트윈스는 2023 시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숙원을 풀면서 또 다른 오랜 숙제도 해결했다. 긴 시간 뚜렷한 주인이 없었던 주전 2루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 시즌 준비 과정에서 신민재를 주목했다. 신민재는 2022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대주자, 롤 외에는 뚜렷한 역할이 없었다. 타격은 기본적인 컨택 능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수비도 고정 포지션 없이 외야, 내야를 떠돌았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2023 시즌 개막 후 신민재를 과감하게 주전 2루수로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신민재는 대주자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지만 기어이 주전을 꿰찼다.



신민재는 사령탑이 자신에게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122경기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8타점 37도루로 쏠쏠한 공격력은 물론 안정된 수비까지 보여주면서 LG 'V3' 핵심 공신이 됐다. 2023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확정 순간 KT 위즈 배정대의 직선타를 잡고 환호하는 기쁨도 누렸다. 

신민재는 2024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28경기 타율 0.297(387타수 115안타) 40타점 32도루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그물망 수비'로 LG 내야를 지켜줬다. 

신민재는 주루,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LG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신민재는 2025 시즌 개막 후 더욱 원숙해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루 수비는 현재 10개 구단 주전 선수들 중 단연 'NO.1'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민재는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수차례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팬들로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5 시즌 2루수 부문 수비상 수상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염경엽 감독도 신민재의 기량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흐뭇하다. "갈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 주전으로 이제 (주전으로) 2년이 넘어가니까 자신감, 여유까지 생겼다. 일단 스타트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처음 잡았던 2022 시즌 가을과 현재의 신민재의 모습을 비교하면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민재가 국가대표 2루수 타이틀을 얻은 게 큰 시너지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신민재는 2025 시즌 초반 타격에서도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9타점 4도루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출루율 4할을 넘기면서 '눈야구'도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가운데 올해도 벌써 6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처음 봤을 때 자신감이 없어 보였지만 크게 성장했다"며 "지난해 국가대표 2루수까지 하지 않았나. (리그 대표 2루수로) 인정 받은 거다. 이게 선수 본인에게 멘탈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잠재력이 터지는 거다.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그렇고 이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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