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9:49
스포츠

LG 유일한 '패전 투수' 에르난데스, 부진 탈출 실패…좌타자 상대 약점만 확인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4.10 00:39 / 기사수정 2025.04.10 00:3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좌타자 상대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향후 2025 시즌 선발 로테이션 소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

에르난데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키움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에르난데스는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149km/h짜리 직구가 송성문에게 통타당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송성문이 놓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1회말 1사 후 이주형에게 몸에 맞는 공, 2사 후 박주홍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1·2루 추가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전태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2회말에도 키움 선두타자 김웅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후속타자 김재현의 희생 번트 시도 때 높게 뜬 타구를 노바운드로 캐치, 재빠른 1루 송구로 연결해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3회말 2사 후 이주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투 볼 노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141km/h짜리 컷 패스트볼이 공략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에르난데스는 4회말에 또 한 번 피홈런으로 울었다. 선두타자 박주홍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한 경기에만 3개의 홈런을 키움 타선에 헌납했다. 초구 132km/h짜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가 되면서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로 연결됐다.

LG 타선도 덩달아 침묵했다. 키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퍼펙트로 봉쇄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6회초 2사 후 최원영의 2루타로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에르난데스를 돕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에 볼넷, 최주환에게 2루타는 내주면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박주홍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LG 벤치는 에르난데스의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점을 고려, 투수를 이지강으로 교체했다. LG가 0-4 영봉패를 당하면서 에르난데스는 시즌 2패를 떠안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7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컷 패스트볼, 슬러브, 체인지업, 커브 등 91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1%에 그친 데다 피홈런만 3개를 맞은 여파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투구를 했다.



에르난데스는 앞서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이라는 믿기 힘든 최악의 투구를 했다. 엿새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LG는 2025 시즌 개막 후 단 두 번의 패배만 겪은 가운데 패전투수는 모두 에르난데스였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기는 하지만 국내 선수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투수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