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없으니 엉망진창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선수들끼리 교통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윙어 브레넌 존슨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킥 키커 선정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존슨은 해트트릭을 완성시키기 위해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로메로는 임대생 마티스 텔에게 공을 건넸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없으니 엉망진창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선수들끼리 교통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3분과 전반 42분 연달아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존슨은 전반 13분 제드 스펜스가 넘긴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42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띄운 공을 밀어 넣으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45분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존슨이 얻어내면서 토트넘은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교체로 들어온 마티스 텔이 페널티킥을 마무리 지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토트넘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이 없으니 엉망진창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선수들끼리 교통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윙어 브레넌 존슨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킥 키커 선정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존슨은 해트트릭을 완성시키기 위해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로메로는 임대생 마티스 텔에게 공을 건넸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텔의 페널티킥 득점이 나오기 전 토트넘 선수들이 페널티킥 키커를 정하는 과정에서 보인 모습이 논란이 됐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존슨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약간의 언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앞서 멀티골을 기록한 존슨은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싶어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면서 해트트릭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교체로 빠진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로메로의 입장은 완강했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도중 토트넘으로 임대됐으나 아직까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텔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로메로의 의지에 따라 존슨이 아닌 텔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다행히 텔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존슨의 기분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 로메로가 텔에게 공을 건넨 뒤 존슨에게 이해해 달라는 의미로 그와 포옹을 했으나, 존슨의 기분이 나아지기는 어려웠다.

손흥민이 없으니 엉망진창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선수들끼리 교통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윙어 브레넌 존슨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킥 키커 선정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존슨은 해트트릭을 완성시키기 위해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로메로는 임대생 마티스 텔에게 공을 건넸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연합뉴스
벤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장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존슨을 달래기 위해 존슨에게 다가갔지만, 존슨의 기분은 수비게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 또다시 존슨에게 향해 그를 위로했다.
존슨은 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싶은 건 내게 당연한 일"이라며 "상황이 복잡해기 전에 할 수 있는 말은 별로 없다. 예전에도 사람들이 내게서 공을 빼앗으려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조금 불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거의 끝났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불안하게 하거나 의견 충돌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결정이 내려지면 그냥 계속 진행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장면을 두고 토트넘 팬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해트트릭을 앞둔 존슨 대신 시즌이 끝나면 뮌헨으로 돌아가야 하는 임대생 텔에게 페널티킥을 차게 한 점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몇몇 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것이 페널티킥을 차는 것을 경기 전에 미리 합의해야 하는 이유", "존슨을 대신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가 경기장에 없다는 게 우리의 문제이다"라며 선수 개인이 아닌 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없으니 엉망진창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선수들끼리 교통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윙어 브레넌 존슨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킥 키커 선정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존슨은 해트트릭을 완성시키기 위해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로메로는 임대생 마티스 텔에게 공을 건넸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연합뉴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지난해 12월 첼시를 상대한 리그 경기, 지난달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등 몇 차례 키커 논란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당시 매디슨, 손흥민, 페드로 포로 등 몇몇 선수들이 공을 차기 위해 잠시 언쟁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세트피스 키커 교통정리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은 모양이다. 이는 감독의 역할이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키커 선정에 대해 손을 놓고만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책임한 태도가 이어진다면 결국 주장 손흥민이 고생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