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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뮌헨'이다…김민재, 부상 '3중고' 속 곧장 팀훈련 복귀→'아욱국' 원정 출격 예고

기사입력 2025.04.04 09:42 / 기사수정 2025.04.04 09: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파도 참아야 한다.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지만 쉴틈이 없다. 

김민재가 지난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근교의 훈련장 자베르너 슈트라세에서 진행된 뮌헨의 팀 훈련에 참여한 모습이 포착됐다. 

뮌헨은 오는 5일 오전 3시 30분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WWK 아레나에서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가 함께 뛸 때 한국 팬들에게 '아욱국'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팀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훈련에서 김민재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 김민재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콤파니 감독도 이날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출전 상황에 대해 "몇몇 선수들이 실내에서 개별적으로 훈련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크트파울리전에 출전할 수 없었던 선수들은 아우크스부르크전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크트파울리전에 출전한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거라는 증거가 된다. 이날 훈련에 에릭 다이어도 참여하면서 김민재-다이어 센터백 조합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민재는 2일 팀 훈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장크트파울리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는 다음날 휴식 이후, 1일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독일 지역지 '아벤트차이퉁' 기자 막시밀리안 코흐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가 이날 뮌헨팀 훈련에 없다고 알렸다. 



레온 고레츠카는 개별 훈련을 했고 종아리 부상이 있는 마누엘 노이어는 가볍게 러닝 훈련만 진행하며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킹슬리 코망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훈련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3일 훈련에 파블로비치가 개별 훈련에 나섰고 노이어는 골키퍼 훈련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고레츠카는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복귀가 임박했음을 전했다. 

김민재는 상·하체 모두 온전치 않지만, 부상을 안고 휴식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 때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그는 계속해서 염증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축구 선수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스피드와 방향 전환 등을 하는 데 있어 아킬레스가 건강해야 한다. 다치면 후유증도 길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전 국가대표 권창훈도 2018년 아킬레스건을 프랑스에서 다친 뒤 고전하고 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지난 3월 A매치 기간도 대표팀 소집에 응답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 온전히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전념했다. 

그런데 김민재는 장크트파울리전을 치르기 전에 감기 증세와 등 통증을 보였다. 하지만 대체해 줄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해 대체자가 없다. 

3월 A매치 기간에 다요 우파메카노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무릎 연골과 관절이 심하게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알폰소 데이비스도 캐나다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시즌 시작 전부터 중족골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토 히로키도 부상 복귀 한 달도 되지 않아 3월 A매치에 일본 대표팀 경기 출전 이후 장크트파울리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후반 막판 다시 중족골 부상을 당해 눈물을 흘리며 시즌 아웃됐다. 사실상 콤파니 감독이 선호하는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혼자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이를 이겨내야 한다. 오래 뛰어 지친 김민재의 휴식은 긴 시간 이어지는 통증에도 시즌 끝날 때까지 계획돼 있지 않다. 수비진에 콤파니 감독이 선발 문제로 걱정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선수단에서 유일한 빠른 센터백이며 빌드업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킬레스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고 전한 매체는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한국 축구 대표팀에 가지 않았다.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그의 아킬레스건 통증은 약간 나아졌지만, 누구도 완전히 나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며 부상을 안고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부상을 당한 채 경기장에서 견뎌야 한다. 그는 현재 100%가 아니다. 그는 단지 몇 차례 리그 경기를 쉬었고 3월 A매치 일정을 건너뛰었을 뿐"이라며 "그는 장크트파울리전 이전에 감기에 걸렸다. 가혹한 선수단 구성 때문에 그는 장크트파울리전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그는 원래 이 경기에 쉬려고 했다"라면서 계획이 틀어졌다고 전했다. 

심지어 매체는 "김민재가 이 경기 후 등 부상도 있다. 모든 것이 최악의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다가오는 모든 경기들이 예정돼 있다. 추가 이탈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정말 어려울 것이다. 이미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 침체기라고 여겨지는 지난 2023-2024시즌보다도 더 험난한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력 부진보다 휴식 없이 부상을 안고 뛰는 기간이 길어진 탓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공식전 38경기 3265분을 출정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24경기 2100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933분,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3경기 232분을 출전해 총 3골을 넣고 있다. 리그에서 풀타임을 치르지 않은 경기가 4경기로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시즌 전에 기초군사훈련을 다녀온 김민재는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체력 부하가 컸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를 뒤집고 이번 시즌은 완전히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우파메카노와 맹활약해 왔다. 



지금은 위기다. 우파메카노도, 이토도 없다. 느린 다이어, 스타니시치와 센터백을 꾸려야 해 김민재에게 더 많은 스프린트 부하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완주를 위해서 조절이 필요한데 뮌헨의 상황은 우승 경쟁을 위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어 김민재에게 더 큰 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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