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신계념 기부 예능 '뽈룬티어'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3일 오전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뽈룬티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찬원, 이영표, 현영민, 김영광, 조원희, 정대세, 전가을, 김동철, 김예건, 정재윤 PD가 참석했다.
'뽈룬티어'는 평균 연령 40세,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스타들이 전국의 풋살 강호들과 대결을 펼치며, 기부까지 실천하는 신개념 풋살 예능. 지난 설 특집 방송 당시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홍일점 전가을은 "A매치를 101경기 뛰어 38골을 넣었다. 영국 레딩, 호주 멜버른 빅토리 등 해외 팀에서도 뛰었다"며 "월드컵은 한 번 나갔는데, 1골 밖에 못 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이영표는 "여기서 월드컵 나가서 골 넣어본 유일한 선수"라고 반응했다.
조원희는 "팀의 디펜스와 분위기메이커를 맡고 있다"고 말했고, 감독 겸 선수를 맡고 있는 이영표는 "유일하게 C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규편성되며 새로이 합류한 정대세는 "계속 못 나가다가 이렇게 나오게 되어 감사하다. 앞으로 많이 골 넣고, 기부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감독으로서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누구인지 꼽아달라는 말에 이영표는 "최고의 수비는 팀플레이고, 최고의 공격은 역습"이라면서 "어떤 한 선수를 뽑게 되면 다음 경기의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이 호탕한 것 같지만, 감정을 건드리면 안 된다. 되게 쩨쩨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뽈룬티어'는 축구가 아닌 풋살 경기를 진행하는 예능인만큼,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이들에게는 차이가 크게 느껴졌을 터. 이에 대해 조원희는 "일단 공간이 좁다. 저는 상대 선수 마크를 잘 하는 능력이 있었던 선수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풋살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라고 농담했다.
정대세는 "전술적인 부분, 개인 기술 부분의 비율이 다르다. 축구는 개인 능력이 타고나면 잘하는 건데, 풋살은 전술적으로 하는 팀이 잘하고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설을 맡은 이찬원 또한 "예능에서 축구 해설은 해봤는데, 룰은 명확하게 숙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풋살 규칙에 익숙하지 않아서 룰을 새롭게 공부했다. 규칙을 세워서 숙지하는 거에 주안점을 뒀다"며 "과연 찐 스포츠 해설로 할 지, 예능적 부분을 결합해서 할 지 고민했다. 적절한 안배가 필요할 거 같아서 예능과 해설을 병행하는 쪽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유망주인 김예건도 출연하는 가운데, 이영표는 "김예건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유망주인데, 볼 때마다 성장하고 있더라. 많은 축구 팬이 김예건 선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는 "스포츠의 본질은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거다. 은퇴한 선수들이 그 본질을 지키고 있는 게 매력적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뽈룬티어'는 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KBS 2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