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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제대로 보여준다' 아놀드, 리버풀과의 계약 종료 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 입고 뛴다

기사입력 2025.03.28 06:59 / 기사수정 2025.03.28 06: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버풀의 스타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99%에 이른다.

특히 그가 레알과의 이적 협상에서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는 보도에 이어 최근 FIFA가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면서 알렉산더-아놀드가 계약 종료 전에라도 마드리드로 떠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소식 또한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아놀드의 레알 이적설을 보도하면서, 그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B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리버풀의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놀드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직 계약이 완전히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놀드는 리버풀과의 계약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아 해외 클럽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태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아 2년 이상 관심을 보여왔다"라고 덧붙였다.



BBC 보도에 앞서, 로마노 역시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연결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후속 보도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와 그의 측근들에게 공식적인 계약 제안을 전달했다"며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모든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연봉 제안은 구단의 정책 내에서 이루어졌으며, 슈퍼스타급 연봉은 아닐 것이다. 이는 레알의 명확한 전략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이 단순한 금전적 이유가 아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마노는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서 "곧 'HERE WE GO'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이적이 거의 확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로마노는 자신의 소속 매체인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27일, "레알 마드리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위한 공식 서류 작업에 돌입했다"며 "리버풀은 작업이 완료되면 통보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알의 알렉산더-아놀드 영입 의지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단순한 이적 루머를 넘어,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9억원)의 제안을 했지만, 리버풀이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계약이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자유계약(FA) 선수로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새로운 FIFA의 규정에 따라, 알렉산더-아놀드가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미러'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FIFA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기존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선수라도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조기에 영입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500만 파운드(약 94억원)를 지급하면 알렉산더-아놀드를 조기에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 이는 레알이 다니 카르바할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오른쪽 풀백을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는 6세 때부터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등 모든 주요 대회를 석권한 선수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그는 이미 리버풀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반면, 다른 팬들은 "계약을 끝까지 채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올리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면서, "알렉산더-아놀드는 팬들의 분노를 사그라트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전 리버풀 선수이자 현재 축구 해설가인 크리스 서튼은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선수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원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반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또 다른 리버풀의 레전드 선수 제이미 캐러거는 "그가 리버풀의 주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었던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그의 결정이 일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아카데미 출신으로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다. 그의 업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빛날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그의 유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일부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후계자 문제를 고민하게 된 리버풀이다. 최근 북아일랜드 출신의 코너 브래들리가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브래들리가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또한, 리버풀은 주전급 선수들의 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 역시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며, 세 명의 핵심 선수를 모두 잃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축구 전문가 개리 네빌은 "리버풀 구단 운영진이 선수들의 계약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이적이 성사될 경우,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레알은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며, 그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의 창의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패스 능력은 스페인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리버풀에서의 여태껏 쌓아올린 유산을 잃게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NS/BB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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