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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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4골-4도움' 안토니 "맨유서 부진? 영국 날씨 때문"→아모림 "신체적으로 약하다" 주장에 '날씨 탓' 반격

기사입력 2025.03.17 09:50 / 기사수정 2025.03.17 09: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한 브라질 윙어 안토니가 맨유에서의 부진은 영국 날씨 탓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안토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부진한 성적이 맨체스터의 날씨 탓이라고 말했다"면서 "안토니는 영국 맨체스터보다 스페인 세비야가 더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 윙어 안토니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안토니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네덜란드)에 무려 이적료 8600만 파운드(약 1551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으나 지금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만 해도 안토니는 카라바오컵 1골을 제외하고 14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더군다나 지난해 10월 자신을 영입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고 결국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안토니가 향한 곳은 스페인 세비야를 연고로 한 레알 베티스였다.

베티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토니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바뀌었다. 리그 첫 경기에서 곧바로 선발 출전한 안토니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는 데뷔골을 쏘며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기세를 탄 안토니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3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 선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라리가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는 헨트와의 16강 플레이오프서 1골을 올렸다. 비토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1차전 1도움, 2차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베티스 임대 후 안토니의 공격 포인트 기록은 10경기 4골 4도움이다. 맨유서 96경기에 출전해 단 12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다.



맨유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토니는 그 이유로 영국과 스페인의 날씨 차이를 언급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안토니는 "세비야의 태양이 정말 좋다. 세비야가 맨체스터보다 훨씬 낫다"고 세비야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안토니는 영국의 나쁜 날씨가 그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맨유에서의 어려움은 햇빛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면서 "안토니의 최근 성적은 맨체스터에서 보낸 비참한 생활과 극명하게 대조적이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의 발언도 다시 꺼냈다.

이달 초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가 프리미어리그의 신체적 특성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잉글랜드의 어떤 팀과 경기를 하든 신체적인 부분이 있다. 그게 없다면 많은 어려움을 것이다. 안토니는 스페인에서 훨씬 나아졌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내가 보장하건대 그건 신체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신체적 특성보다는 날씨 같은 환경적인 요소가 경기력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안토니와 아모림 감독 둘 중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맨유 팬들은 안토니의 활약을 볼 때마다 배가 아플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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