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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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바이에른 뮌헨 이렇게 간다…"케인 백업으로 최고, 텔과 트레이드+현금"

기사입력 2025.03.06 23:09 / 기사수정 2025.03.06 23:3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트레이드면 어떤가.

토트넘 퇴단 의사가 확고하고, 우승할 수 있는 명문 구단이 부른다면 트레이드에 현금이 끼어 가는 형식이어도 팬들 환영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이 트로피를 위해 마지막을 불태울 수 있을까.

공신력이 높은 매체는 아니지만 손흥민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러브콜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축구계가 시끌시끌하다.

특히 뮌헨 구단 단장이 실제 인터뷰장에 나와 다양한 포지션을 뛰면서 해리 케인의 '9번' 백업을 할 수 있는 공격수 영입을 생각하고 이다고 밝혀 시선을 모은다.

뮌헨은 케인의 컨디션이 정상일 경우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출격하게 된다. 다만 그가 모든 경기를 뛸 순 없어 '9번' 로테이션이 필요한데 평소엔 다른 포지션에서 케인과 호흡하고, 케인이 쉴 땐 스트라이커 백업 멤버를 볼 수 있는 공격수를 원한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경우 뮌헨에서 연봉도 높지 않아 뮌헨이 원하는 공격수에 딱 맞긴 하다.

최근 손흥민의 올여름 행보가 화제가 다시 떠올랐다.

영국 유력지가 손흥민의 올여름 토트넘 퇴단 가능성을 강하게 언급하더니 뮌헨으로 갈 수 있다는 이적 보도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일단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지난달 말 보도로 손흥민 거취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에 BBC가 있다면 신문엔 '더 타임스'가 있다고 할 정도로 영국의 유력 매체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놓고 장고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고민한다는 뜻이다.

신문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는데,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4월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현 계약서 1년 연장 옵션을 최초로 실었던 축구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손흥민의 토트넘 퇴단 가능성을 거론했다.

매체는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도 나왔다"고 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매체 ESPN도 손흥민 소식을 내놨다.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을 만들어낸 콤비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뒤 손흥민이 미소를 잃었다며 그의 경기력 저하가 마땅한 파트너 사라진 뒤 본격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ESPN은 지난 1일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 와중에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매체는 지난달 말 "손흥민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특히 매체는 토트넘에서 10년간 우승이 없는 손흥민이 뮌헨에 오면 트로피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에선 갈수록 출전하기 어려워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뮌헨에선 걱정 없이 매년 나설 수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도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18개월 동안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토트넘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입단 가능성을 알렸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과 어떻게든 재계약을 모색하기 위해 그를 다음 시즌에도 남겨둘 것이란 견해 역시 존재한다.

토트넘 전담기자인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여름시장 방출 후보로 손흥민을 집어넣지 않고 오히려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를 올려놨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다음 시즌에도 자유계약신분(FA)으로 풀어주는 위험을 감수하고 데려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런 상황에서 뮌헨 단장인 막스 에베를이 공격수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베를 단장은 독일 유력지 '빌트'의 뮌헨 전문기자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이 지난 5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나왔는데 그 자리에서 뮌헨이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며 그 조건을 제시했다.

에베를은 "맨체스터 시티를 보면 엘링 홀란 백업으로 훌리안 알바레스가 뛰다가 출전 기회 적어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나갔지 않았느냐"며 "케인 백업을 데려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뛰는 멀티 공격수라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케인이 쉬거나 다쳤을 땐 스트라이커로 뛰고, 그가 원톱으로 나설 땐 측면이나 2선에서 호흡 맞추는 공격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에베를이 말하는 그런 공격수가 바로 손흥민 같은 유형이다.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레프트윙을 소화하지만 케인이 2023년 7월 뮌헨을 떠난 뒤엔 전방 스트라이커를 꽤 오래 보면서 골까지 터트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번 시즌 토트넘이 도미니크 솔란케라는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다시 측면으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은 6개로 적지만, 어시스트가 9개로 늘어났다. 침투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메이커의 면모도 선보이고 있다.

스트라이커, 윙어, 2선 공격수, 가짜 9번 등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존재감을 뿌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케인과 이미 토트넘에서 엄청난 호흡을 선보였기 때문에 뮌헨 입장에서도 가장 확실한 '멀티 공격수' 자원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뮌헨 윙어는 조롱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 등 이른바 '그코사' 3인방으로 불리는 3명이 전부 300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고도 동반 부진해서다.

이 중 자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데 뮌헨은 그를 내칠 기세다.

코망도 그를 원하는 구단을 알아보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선 180억원으로 연봉 1위지만 뮌헨에 가면 10위권에 불과하다.

과거 뮌헨이 30대 공격수와 계약한 것처럼 2+1년 계약을 하면 손흥민이 가지 못할 리가 없다.

손흥민의 마케팅 가치도 어마어마하다.

결국 손흥민의 경우 올 여름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점인데 독일 언론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다.

지난달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를 갔으며, 올여름 완전이적 옵션까지 갖고 있는 20살 프랑스 공격수 텔을 토트넘이 데려갈 때 손흥민과 현금을 내주면 된다는 얘기다.

독일 매체 TZ는 4일 "뮌헨이 손흥민 이적료를 지불할지는 의문이 들긴 한다. 일단 지금 토트넘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마티스 텔과의 일종의 교환 거래는 상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을 단독으로 데려가는 그림이라면 이적료 수백억원을 뮌헨이 지불하기 어렵다. 텔과 손흥민을 교환하면서 토트넘이 현금을 주면 거래가 가능하다. 텔은 단독으로 이적할 경우 올여름 6000만 유로(900억원) 이적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적료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손흥민 팬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한 번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손흥민이 뮌헨으로 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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