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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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디셉션 좋아, 구창모 느낌 나더라"…베어스 캡틴도 '엄지 척', 15승 이상 기대한다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5.02.05 15:03 / 기사수정 2025.02.05 15:03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이자 주전 포수 양의지가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의지는 두 선수가 각각 최소 15승 이상을 해주길 기대한다. 

두산은 2024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장기 부상과 재활로 시즌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투수들이 장기간 이탈하면서 불펜진이 심각한 과부하 현상까지 겪는 악순환의 연속이 이어졌다. 

두산은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콜 어빈과 잭 로그라는 수준급 좌완 선발 자원을 품에 안았다. 특히 어빈의 경우 지난해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을 만큼 급이 남다른 투수다. 

어빈은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어빈은 속구 최고 구속 145km/h를 찍으면서 커터·싱커·체인지업·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세 번째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어빈은 "오늘은 피치 터널에 신경을 쓰면서 불펜 투구에 임했다. 투구 막판엔 가상의 좌·우 타자를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원하는 대로 던지지 못했다면 수정 방향성을 잡는 계기로 삼을 텐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라며 전했다. 

어빈은 캠프 불펜 투구마다 자신만의 테마를 정해 공을 던졌다.

어빈은 "미국에서부터 해왔던 루틴이다. 첫 불펜 투구 땐 단순히 투구만 하고, 두 번째 투구에선 제구에 집중한다. 세 번째부터는 구종 구사부터 피치 터널 등 게임을 풀어가는 데 신경 쓴다"라며 "시즌 준비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스스로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도 1선발로 기대받는 어빈의 불펜 투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의지는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정말 좋다. 디셉션이 짧아서 구창모 선수 투구를 보는 듯했다. 공이 금방 들어오는 느낌"이라며 "잭 로그 선수도 공 움직임이 좋아서 땅볼 유도를 자주 할 듯싶다. 두 선수 모두 10승이 아니라 최소 15승 이상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어빈뿐만 아니라 로그와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까지 2025시즌 두산의 운명을 결정 지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주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산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 삼총사의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너무 크게 부풀려지면 안 된다(웃음). 최대한 신중하게 보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제러드 영을 빼고는 외국인 타자들은 거의 실패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 투수 쪽에도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다. 시작부터 너무 김칫국을 마시지 않고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한다"며 고갤 끄덕였다. 

물론 인성과 워크에식(직업윤리)에 대해선 의심이 필요 없다. 이 감독은 "식사를 같이 하면서 대화도 해보고 성격과 성향을 조금씩 파악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보면 인성이나 워크에식은 전혀 걱정 안 해도 될 듯싶다"며 "물론 경기하다가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성격이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리그에 적응하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새 외국인 선수 활약상에 대해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 양의지도 "물론 외국인 선수들은 실전 경기 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스프링캠프 초반만 보고 이 선수가 어떻다고 바로 단정 지을 수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두산 외국인 삼총사가 주변에서 쏟아지는 큰 기대대로 KBO리그 적응 뒤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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