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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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또 달린다, '준PO 도루 신기록'…LG 발야구, PS에서 이렇게 빛을 보다니 [준PO]

기사입력 2024.10.12 09:52 / 기사수정 2024.10.12 09:52

흐름을 바꾼 LG 발야구. 내야수 신민재는 가장 많은 도루 5개를 성공하며 LG 작전 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흐름을 바꾼 LG 발야구. 내야수 신민재는 가장 많은 도루 5개를 성공하며 LG 작전 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가 발야구를 선보이며 KT 위즈 야수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VS 삼성 라이온즈)에 진출했다. 대구행 버스에 몸을 실은 팀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의 화끈한 타격도 돋보였지만, 세밀한 발야구를 선보여 KT 야수진을 흔들었다. 시작은 2-0으로 리드했던 3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신민재가 도루에 나서며 구원 투수 손동현과 포수 장성우 배터리를 흔들었다. 신민재는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도 이끌어내며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 득점 기회를 잡은 LG는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며 3-0으로 도망갔다.

외야수 박해민은 대도답게 빠른 발과 빼어난 주루 센스를 앞세워 KT 야수진을 흔들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외야수 박해민은 대도답게 빠른 발과 빼어난 주루 센스를 앞세워 KT 야수진을 흔들었다. 잠실, 박지영 기자


3-1로 앞서 갔던 7회말에도 LG 주자들은 거침없이 내달렸다. 1사 후 박해민이 3회말 신민재 도루와 같은 비슷한 장면을 그렸다. 구원 투수 고영표의 타이밍을 빼앗아 2루로 도루. 이후 장성우의 송구 실책을 유발하며 3루에 도착했다. 1사 3루에서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4-1로 KO 펀치를 날렸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문성주가 1루에 나가자 대주자 김대원이 투입했다. 그리고 김대원 역시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8회말에도 LG는 발야구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김현수 대신 투입된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에 나섰다. 웨스 벤자민의 견제에 걸려 도루가 실패하는 듯했지만, 상대 수비 실책을 끌어내며 2루에 안착했다. 이날만 LG는 도루 3개에 성공해 원했던 작전 야구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대주자 김대원 역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쓰라린 주루사를 딛고 도루 2개를 해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대주자 김대원 역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쓰라린 주루사를 딛고 도루 2개를 해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총합 12도루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 단일시즌 팀 최다 도루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이 2011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6개로 꽤 격차가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신민재와 오스틴이 타선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LG가 하는 야구는 페넌트레이스에서 했던 것 그대로다. 원정(수원 KT위즈파크)에서 빅볼 야구, 오늘(11일)은 뛰는 야구를 했다.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선수들이 해주고 정규시즌 때보다 도루 성공률을 높여주면서 팀 승리하는 데 많은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2-3으로 뒤처진 9회말 2사 1루에서 대주자 김대원이 도루 실패하며 다소 허무하게 KT에 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LG 발야구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거침없이 내달리며 KT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LG는 14번 도루 시도해 12번 성공했다. 정확도를 높이며 분위기를 바꾼 LG 발야구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린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내내 활발한 발야구를 펼쳐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내내 활발한 발야구를 펼쳐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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