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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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 6⅔이닝 무실점 쾌투+강민호 결승포+구자욱 8연타석 안타 진기록…삼성, 롯데와 클래식시리즈 '싹쓸이 승', 5연승 질주[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4.04.11 21:28 / 기사수정 2024.04.11 21:59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기록.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전적을 7승 1무 8패로 맞췄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싹쓸이 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승 11패다.

◆키워드는 '싹쓸이'…삼성이 휩쓸어가나 VS 롯데가 막아내나

삼성과 롯데는 '싹쓸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삼성은 싹쓸이 승리를 목표로, 롯데는 싹쓸이 패배를 막아야 했다. 1982년 KBO 리그 원년구단인 롯데와 삼성. 두 팀은 주중 3연전을 '클래식시리즈' 진행.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로 데니 레예스를 내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1승 2패 13⅔이닝 평균자책점 7.90으로 부진했던 레예스. 분위기 반전과 함께 팀 5연승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팀은 레예스 뒤를 이어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재혁(1루수)-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김재상(2루수)-김호진(3루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김민석(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이학주(3루수)-손호영(3루수)-최항(2루수)-유강남(포수), 선발 투수 이인복으로 나섰다. 14경기 타율 0.176(34타수 6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88로 부진했던 노진혁이 퓨처스리그로 향한 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구자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 안타를 쳐 8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내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구자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 안타를 쳐 8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내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안타X8' 구자욱 8연타석 연속 안타…장효조·이만수·김기태·박한이 등 레전드 선배들과 어깨 나란히

제대로 물오른 타격감이다. 구자욱은 8연타석 안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구자욱은 1회초 2사 후 이인복의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지난 9일(사직 롯데전) 마지막 타석부터 8연타석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후 구자욱은 3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섰지만, 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웃. 기나긴 안타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KBO 리그 역대 연타석 안타 최고 기록은 이병규(현 삼성 수석코치/당시 LG 트윈스 소속)가 기록한 10타석 연속 안타. 이후 김민재(현 롯데 수석코치/당시 SK 와이번스 소속)의 9타석 연속 안타 기록 등이 있다.

구자욱이 세운 8타석 연속 안타 기록은 역대 9번째. 장효조, 이만수, 김기태, 박한이(이하 당시 삼성 소속)와 장성호(당시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두 번), 오재원(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 나성범(현 KIA/당시 NC 다이노스 소속) 등이 기록한 바 있다.

구자욱은 롯데와 주중 3연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시리즈 스윕승을 견인했다.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 시즌 첫 무실점 투구, 시즌 2승

경기 초반부터 레예스의 압도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시작부터 출발이 산뜻했다. 1회말 2사 후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이학주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예스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윤동희를 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석을 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이후 4회말과 6회말에도 안타를 헌납해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깔끔하게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6회까지 투구수 88구를 던진 레예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루가 됐다. 대주자 황성빈이 투입된 상황. 레예스는 이학주의 강습 타구를 잡아보려 했지만, 글러브로 정확히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레예스는 손호영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지만, 최항을 스윙 삼진으로 정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레예스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정민태 투수 코치가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랐고, 임창민의 구원 등판을 지시했다. 임창민은 첫 타자 대타 이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윤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승계 주자 실점을 막은 임창민 덕에 레예스는 KBO 리그 데뷔 첫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 6⅔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강민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결승포를 때려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결승포를 때려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기운' 받은 강민호 결승포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운을 받은 강민호가 결승포를 때려냈다.

올 시즌 초반 강민호는 침체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타율 0.163(43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35를 기록했다. 팀 내 규정 타석(45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타율이 낮았었다. 그랬던 강민호는 경기 전 박 감독과 훈련하며 분위기 반전을 일으키고자 했다. 박 감독은 강민호와 타격 훈련한 것에 관해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고 있기에 나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해줘야 한다. (잘 치길) 바라며 나의 온 기운을 다 줬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강민호가 결과를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혁이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무사 2루 득점권에 갔다. 이후 김영웅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강민호는 이인복의 커터를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비거리 115m 2점 홈런(시즌 2호)을 보냈다. 팀은 강민호의 대포 한 방으로 2-0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갔다.

오승환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임창민-오승환 77홀드·525세이브 철벽 불펜 등판

삼성은 경기 후반 롯데 타선을 막아내기 위해 철벽 불펜을 가동했다.

시작은 7회말 2사 2,3루에서 나온 임창민이었다. 그는 실점하지 않으며 7회말을 정리했다. 이후 8회말에는 2~4번 강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민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리그 타율 1위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전준우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삼성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상의 볼넷과 김지찬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헌곤이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어 KO 펀치를 날렸다. 

9회말에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보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이학주(우익수 뜬공)와 손호영을 깔끔하게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경기 후반 임창민(통산 59홀드 122세이브)과 오승환(통산 17홀드 403세이브)에 빛나는 탄탄한 구원진으로 팀 승리를 지키는 것과 동시에 5연승, 그리고 주중 3연전 싹쓸이까지 이루며 기분 좋게 부산 원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투수 이인복이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와 이학주가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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