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24
스포츠

롯데 도약 믿는 '캡틴' 전준우 "아직 시즌 초반, 만회할 시간 남아 있다"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07 08:4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고참 전준우가 베테랑의 힘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4월 대도약을 약속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전날 두산전 2경기 연속 역전패의 아쉬움을 털고 연패를 끊어냈다.

전준우는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찬스 때마다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두산 선발투수 곽빈 공략 선봉장에 섰다.

전준우는 롯데가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화끈한 장타를 쏘아 올렸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3구째 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를 3-0으로 만들면서 게임 흐름을 롯데 쪽으로 완전히 가져다줬다. 이어 후속타자 이정훈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전준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두산이 5회초 박준영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해 오면서 점수 차가 4-1로 좁혀진 가운데 5회말 클러치 본능을 또 한 번 발휘했다. 1사 1·3루에서 곽빈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내면서 3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전준우의 2타점을 발판으로 두산을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호쾌한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정규시즌 개막 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11경기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 OPS 0.885로 롯데 타선의 기둥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11경기 타율 0.419(43타수 18안타) 2홈런 8타점 OPS 1.060으로 순조롭게 KBO리그 무대에 안착한 가운데 전준우까지 힘을 내면서 롯데의 3, 4번은 다른 9개 구단 어느 타순과 견줘도 탄탄함을 자랑한다.



전준우는 경기 후 "개막 후 우리 팀이 게임이 조금 안 풀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각자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면 분위기를 타서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주장으로서 선수단에게 특별하게 전했던 메시지도 없었다. 모두 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굳이 뭐라고 말하기 보다는 한 마디라도 더 격려해 주고 파이팅 하면서 게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 승리로 시즌 3승 8패를 기록, 7위 두산(5승 8패)을 1경기, 6위 LG 트윈스(7승 5패 1무)와 5위 키움 히어로즈(6승 4패)를 3.5경기 차로 뒤쫓았다. 7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게임까지 잡는다면 올 시즌 첫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따낼 수 있다. 여러 가지로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다.



전준우는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지금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잡아간다면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7일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반즈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5경기 33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1.07로 강했다.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보다 패가 더 많았을 뿐 두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반즈는 다만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3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기복이 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