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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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불며 매달렸지만…아스널 "1년 전 얘기, 관심 전혀 없다"

기사입력 2024.03.04 01: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이 첼시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 영입설에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윙어 무드리크은 지난 2022년 여름 아스널을 비롯한 많은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당시 그가 뛰고 있던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무드리크의 이적료로 최대 1억 유로(약 1440억원)까지 요구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대형 구단임에도 다른 팀들에 비해 크게 경제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 이에 주저하는 낌새가 강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무드리크의 영입을 간절하게 원했다.




2023-2024시즌 아스널의 도약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아르테타는 당시 무드리크를 영입하며 "구단 이적료 지급 신기록을 작성할 준비도 돼 있다"는 등의 강한 영입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아스널과 샤흐타르는 길고 길었던 줄다리기 끝에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이적료와 별도의 보너스 지급액이 포함된 합의를 마쳤다. 공식 서명만 마치면 끝나는 셈이었다.

여기서 프리미어리그 대표 부자 구단 첼시가 난입해 무드리크을 '하이재킹(계약 직전의 선수를 가로채가는 것)'했다. 당시 첼시는 샤흐타르가 초기에 요구했던 1억 유로와 더불어 무드리크에게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영입을 성공시킬 수밖에 없었다.




무드리크은 아스널행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첼시의 '납치'에 울음을 터트렸다. 영국 '스포츠 브리프'가 29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무드리크은 첼시와의 계약서를 서명하러 공항에 갈 때까지도 아스널측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울면서 빌었다.

하지만 이미 첼시와 샤흐타르가 협상을 완료해 아스널이 샤흐타르의 조건에 맞춰주지 않는 이상 그의 영입은 포기해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스널은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활약하던 윙어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영입했다.

무드리크의 이적 사가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아스널은 '닭 대신 꿩'을 잡아온 셈이 됐다. 이는 무드리크가 첼시서 매우 부진한 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첼시에 합류한지 1년째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43경기 4골 5도움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스널이 무드리크 대신 영입한 트로사르는 53경기 11골 12도움으로 무드리크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의 새로운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널도 무드리크를 더이상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2일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는 아스널이 무드리크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매체가 인용한 딘 존스에 의하면 무드리크는 올 시즌 3골에 그쳤기 때문에 아스널은 그에게 전혀 집중하지 않고 있다.

'트리뷰나' 또한 "무드리크는 난잡한 상황에 빠졌다"며 "아스널은 그를 영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아스널은 현재 윙어 자리가 꽉 찬 상태다. 현재 아스널에는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리스 넬슨 등 주전 자원과 백업자원 모두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무드리크가 울며불며 매달렸던 구단이 결국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드리크는 어떻게든 첼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첼시는 승점 36으로 11위에 올라있다. 아스널은 승점 58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SPN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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