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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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만점 구조조정'…연봉 2위도 조기 퇴출→고참 3명 한꺼번에 'OUT'

기사입력 2024.01.16 17: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엔 급여 정리를 통한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토트넘은 1월 겨울이적시장서 독일 RB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라두 드라구신을 각각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로 인한 공격수 공백과 연이은 부상 및 징계로 인해 불안했던 수비진의 빈 자리를 채운 셈이다.

게다가 에릭 다이어, 위고 요리스 등 고액 연봉자들을 각각 독일 바이에른 뮌헨, 미국 MLS의 LAFC 등으로 이적보내며 장기적인 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축구 재정 전문 플랫폼 '카폴로지'에 따르면 다이어는 지난 2020-2021시즌부터 매년 510만 유로(약 74억원)의 연봉을 수령했고 요리스는 지난 2016-2017시즌부터 520만 유로(약 75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두 선수를 내보냄으로써 토트넘은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




여기에 더해 또다른 고액 연봉자인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도 조만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2022-2023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페리시치는 연간 936만 유로(약 136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팀 내 주장이자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손흥민(988만 유로, 약 143억원)보다 약간 낮은 금액이다.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이 16일(한국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개인 방송 플랫폼 '킥'에서 "페리시치는 더이상 토트넘에서 뛰지 않을 것 같다"며 "부상도 있지만 (선수의 모국 크로아티아의 프로팀)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이반 페리시치를 올 겨울 영입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페리시치는 토트넘으로 오면서 2년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올해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인데, 올 시즌 초반인 지난 9월 훈련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겪으며 시즌 아웃이 결정난 상황이다. 토트넘은 페리시치와 재계약을 결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지속적으로 연봉을 지급할 이유가 없어 페리시치의 이적을 최대한 빠르게 매듭짓고 싶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리시치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연고지 출신으로 해당팀  유스에서 축구선수의 첫 발을 내딛었다. 비록 프로 데뷔는 프랑스의 FC 소쇼몽벨리아르에서 이뤄졌으나 페리시치의 진정한 고향은 하이두크 스플리트인 셈이다. 구단 측에서도 여러차례 페리시치를 향한 손을 내민 바 있다.

로마노는 "하이두크 스플리트는 이 영입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 내내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며 "페리시치는 올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령 이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페리시치가 남은 계약 기간동안 토트넘에서 뛸 일은 99%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페리시치가 팀을 떠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하기 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강타하고 있는 구단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구단 내부에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토트넘이 돈 관리를 수월히 해내기 위해 페리시치의 이적에 신경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페리시치를 데려가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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