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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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잘못 없어!!…축구 못하면서 '감독 우습게' 보는 선수들이 문제"→'인간 문어' 직격탄

기사입력 2023.12.12 11:32 / 기사수정 2023.12.12 11:32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기대에 밑도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감독 에릭 턴하흐 감독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 탓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예측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의 주장이다. 서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축구 전문 팟캐스트 '잇츠 올 키킹 오프'에서 "선수들 정신 상태가 해이하다"며 "선수들이 턴하흐를 겁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10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서 리그 하위권 AFC 본머스에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겪은 패배였다. 최근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부진의 끝을 알리는가 싶었지만 결국 또다시 무릎을 꿇어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줬다.




게다가 경기 후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 인터뷰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페르난데스는 "본머스와의 경기가 솔직히 쉬울 줄 알았다"며 얕본 팀에 호되게 당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러한 인터뷰가 맨유의 현재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서튼의 주장이다.

서튼은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의 인터뷰를 보면 본머스를 상대로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것은 그가 직접 말한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그 발언 자체만으로도 맨유 선수들의 해이해진 기강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상대팀을 얕보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는 점을 전했다.

이러한 시각에 과거 '맨유 선수단에 뱀이 많다'고 주장한 서튼의 주장 또한 재조명됐다.

서튼은 해당 주장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나는 (맨유의 경기력에) 놀랐다. 재기하고 현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본머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를 상대로 3-0, 4-0, 5-0, 6-0으로 이길 수도 있었다"며 여전히 맨유에 비판적인 입장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또한 서튼은 질 낮은 분위기가 선수단 내에 형성되는 것에 턴하흐의 책임은 없다고도 전했다. 이는 선수들이 턴하흐를 과거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튼은 "맨유는 셀 수 없이 많은 우승을 기록한 팀"이라며 "과거 잉글랜드 축구와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엄청난 명성을 가진 감독이 장기간 집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퍼거슨을)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턴하흐는 퍼거슨과 같이 오랜 시간 지휘봉을 잡으며 명성을 쌓아올린 감독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튼은 "선수들이 턴하흐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건 턴하흐의 탓이 아니다. 그는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며 턴하흐에게 동정어린 지지를 보냈다. 이어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부진에 빠진 것 뿐"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 또한 11일 "팀의 간판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턴하흐를 비난하는 라커룸 반란의 주동자였다"고 밝혀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맨유가 여러모로 부침을 겪으며 팀의 사기 또한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수들은 오는 13일 오전 5시 독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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