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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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는 거야??' SON '대폭발'…동료 MF에게 격한 분노, 도대체 왜?

기사입력 2023.12.04 09:31 / 기사수정 2023.12.04 09:5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득점과 도움, 자책골, MOM만 기록한 게 아니었다.

실전에서 보기 드물게 팀 동료에서 분노를 터트렸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려 시즌 9호골을 기록했고, 후반 24분엔 2-2 동점을 만드는 지오바니 로셀소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선제골 이후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비 과정에서 볼이 자신의 허벅지에 맞고 골망을 출렁여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2개를 작성, 토트넘이 맨시티와 3-3으로 비기는 데 앞장선 활약을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4만1914명이 참여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40.8%의 득표율로 맨시티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33.3%)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리그 득점 선두(14골)를 달리는 홀란은 이날 도움 하나를 올렸다.

손흥민이 EPL 공식 홈페이지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건 해트트릭으로 시즌 득점 물꼬를 텄던 4라운드 풀럼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5번째다.

손흥민은 각종 매체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부여했다.

토트넘에선 후반 45분 '극장 동점골'의 주인공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양 팀을 통틀어서는 맨시티 훌리안 알바레스가 7.9점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풋몹 평점에선 쿨루세브스키(8.4점), 브레넌 존슨(7.8점)에 이어 토트넘에서 세 번째로 높은 7.7점을 받았다. 양 팀 최고 평점은 역시 알바레스로, 8.5점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출전한 선수들에게 5∼7점 사이의 평점을 준 가운데 손흥민은 쿨루세브스키 등과 7점을 얻었다.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는 쿨루세브스키였다.



풋볼런던은 쿨루세브스키에게 9점을 부여했고, 손흥민에겐 8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자책골은 불운했다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과 전반 몇 차례 좋은 패스를 기록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날 손흥민은 때 아닌 팀동료에 대한 분노도 터트렸다.

토트넘의 계륵 같은 미드필더지만 주전 선수들 줄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스페인 출신 윙어 브리안 힐에게 거의 혼을 냈다.

토트넘은 1-1이던 전반 28분 힐이 상대 수비수 전진패스를 차단한 뒤 드리블을 하다가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힐리 치고들어가는 순간 맨시티 선수들은 재빨리 전열을 정비해 그의 패스를 어렵지 않게 걷어냈다.



힐은 토트넘 출신 상대 오른쪽 수비수 카일 워커 앞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그의 수비에 돌파가 계속 막혔다. 게다가 패스나 빠른 연결을 할 타이밍에 느린 드리블을 펼쳐 공격의 맥을 끊는 중이었다.

손흥민은 급기야 못 참겠다는 듯 오른팔을 바닥을 향해 내리치며 힐에게 화를 냈다. 이어 힐에게 다가가 큰 제스처를 동원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전통적으로 빠른 역습을 통해 효과를 봤던 토트넘 입장에선 힐의 불필요한 드리블이 공격 전개에 방해 요소였다.

이에 손흥민까지 폭발했고, 힐은 결국 전반 종료 뒤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힐은 이날 손흥민의 선제골 때 함께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무릎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45분 뒤 운명은 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힐을 조기 교체하고 말았다.



힐은 스페인 세비야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재임 때인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했다. 2001년생으로 장래가 촉망되며 개인기 좋은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았으나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속도에 고전하더니 2021/22시즌엔 스페인 발렌시아. 2022/23시즌엔 친정팀인 세비야로 각각 6개월씩 임대돼 뛰기도 했다.

이번 시즌 앞두고 원소속팀 토트넘에 다시 복귀했으나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에게 크게 혼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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