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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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개인전 금·은 확보!…안산-임시현 동반 결승 진출 [AG 현장]

기사입력 2023.10.03 17:12 / 기사수정 2023.10.03 17:17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 최강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게 됐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최초로 3관왕 신화를 썼던 안산과 이번 대회 퀄리파잉 라운드 1위를 차지한 무서운 신예 임시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의 도전을 실력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안산은 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푸양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에서 하일리간(중국)을 세트 스코어 7-3으로 눌렀다.

안산은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과 여자 단체, 혼성 단체까지 석권하며 한국 양궁에 최초로 금메달 3개를 안겨준 주인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도 3위를 차지해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쥔 안산은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퀄리파잉 라운드에서도 672점을 기록, 임시현, 하일리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4명을 항저우에 보내 한국  선수 중 퀄리파잉 라운드 1~2위는 개인전과 단체전, 3위는 단체전에 뛰게 한다. 반면 4위는 떨어트리는데 안산은 이 과정에서 2위를 차지해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출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 국가에서 한 팀이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엔 나서지 않는다.



전날 32강전에서 푼 웨이칭 나탈리(홍콩)를 세트스코어 7-1로 완파한 안산은 16강전에서도 바잔 카우르(인도)를 세트 스코어 7-3으로 넉넉하게 이기고 3일 준준결승에 올랐다. 8강에선 디아난다 초이루니사를 세트 스코어 7-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궁사들의 대결 답게 탄성이 절로 나오는 승부였다. 1세트부터 둘 모두 3발을 10점에 전부 꽂아넣어 30-30으로 무승부를 기록, 세트 스코어 1-1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2세트에서 하일리간이 흔들리면서 안산이 28-25로 완승을 챙겼다. 3세트는 28-28 동점이 되면서 세트 스코어 4-2로 안산이 앞선 상황에서 4세트에 돌입했다.

4세트 역시 28-28로 비겨 세트 스코어 5-3이 됐다. 안산의 두 번째 발이 9점으로 처음에 판정됐으나 이후 10점으로 정정됐다. 5세트에서 둘의 희비가 갈렸다. 안산이 30점을 꽂아넣자 하일리간은 마지막 발을 6점에 쏘는 졸전을 벌였다. 안산이 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선 퀄리파잉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임시현이 리제만(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6-5로 이겼다.

임시현은 1세트에서 9점, 9점, 10점을 쐈으나 리제만이 9점에 이어 10점 두 방을 연달아 꽂아넣으면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졌다. 그러나 2세트에선 3발을 모두 10점으로 꽂아넣고 30점을 기록, 27점에 그친 리제만을 완벽히 따돌리고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임시현이 2세트를 통해 감각을 찾은 것으로 보였으나 리제만도 팽팽했다. 3세트를 29-29로 비겨 세트 스코어 3-3이 됐고 4세트 역시 팽팽해 임시현이 2번째 화살을 8점으로 마무리했으나 리제만 역시 마지막 3번째 화살이 8점에 꽂혀 세트 스코어 4-4가 된 채 마지막 5세트에 접어들었다.

5세트도 결국 동점으로 끝났다. 임시현이 처음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넣다가 마지막 발을 8점에 쐈지만 리제만도 9점, 10점, 9점을 기록해 28-28로 비겼다. 세트 스코어 5-5에서 단 한 발로 승부가 결판 나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과녁 정중앙에 누가 더 가까이 쏘는지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임시현은 10점 과녁 안에 더 작은 원인 '엑스텐'에 화살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흔들린 리제만은 9점에 그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 결과

임시현 6(28-29 30-27 29-29 27-27 28-28 10-9)5 리제만

안산 7(30-30 28-25 28-28 28-28 30-25)3 하일리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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