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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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300억' 맨유, '258억' 브라이턴에 1-3 참패→턴하흐 "우리팀한테 이적료 올리잖아" 폭발

기사입력 2023.09.17 11: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선수단 몸값이 크게 차이 나는 팀을 상대로 완패했다는 지적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반박했다.

맨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치르는 첫 경기인 브라이턴전에서 맨유는 전반 20분 대니 웰백한테 일격을 맞으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8분 파스칼 그로스와 26분 주앙 페드루한테 각각 추가골과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39분에 라스무스 회이룬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맨유 데뷔골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직전에 공이 골라인을 나가면서 회이룬의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28분 2003년생 유망주 한니발 메브리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 만회하긴 했지만 이후 추격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맨유는 홈에서 브라이턴한테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직전 경기였던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1-2 패배에 이어 브라이턴전까지 지면서 2연패를 기록 중인 맨유는 승점 쌓기에 실패해 승점 6(2승3패)으로 리그 13위에 위치했다. 반면에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해낸 브라이턴은 승점 12(4승1패)로 늘리면서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맨유의 패배는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맨유는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명문이자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강호이다. 심지어 홈경기였고, 상대인 브라이턴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알렉시스 맥앨리스터(리버풀)와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와 같은 핵심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또한 맨유와 브라이턴 간의 선수들 몸값과 지출액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에 브라이턴의 승리는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글로벌 축구매체 '433'에 따르면, 브라이턴이 맨유전에서 내세운 선발 11명을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고작 1820만 유로(약 258억원)에 불과했다. 11명 중 5명이 이적료 없는 FA(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온 선수들이었다.

반면에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때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등을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만 무려 2억 670만 유로(약 2933억원)였다. 또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가 현재 스쿼드를 만들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 총액은 9억 9170만 파운드. 한화로 1조6329억에 이르렀다.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도 상대적으로 이적료를 적게 쓴 브라이턴한테 패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턴 하흐 감독은 맨유가 많은 돈을 쓰게 된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경기가 끝난 후 턴 하흐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팀들이 많은 돈을 썼다. 브라이턴도 돈을 썼다"라며 "맨유가 찾아오면, 그들은 이적료를 부풀린다. 이 또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맨유 재정이 엄청나다는 걸 알고 상대팀에서 세간에 평가되는 몸값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기에 맨유가 많은 돈을 지출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당장 턴 하흐 감독이 강력하게 요구해 맨유는 지난해 여름 아약스에서 뛰던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를 9500만 유로(약 1347억원)에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7경기에 나와 10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심지어 최근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아 구단에서 잠정 퇴출돼 복귀 여부까지 불투명해졌다.

2021년 여름에 8500만 유로(약 1206억원)에 영입한 제이든 산초 역시 지난 2년 동안 82경기에 나와 12골 6도움만 기록하면서 성적도 부진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 항명 사태를 일으키면서 1군 훈련장에서 쫓겨났다. 2019년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360억원)를 기록해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던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도 긴 부진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433 SNS, 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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