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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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로 대회 초청한 거야?" 눈물…세계 최고 미녀 골퍼의 '아픈 사연'

기사입력 2023.08.29 17:22 / 기사수정 2023.08.29 17: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가장 섹시하고 아름다운 골퍼'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프로골퍼 페이지 스피라넥(30)이 과거 첫 프로 무대에서 온갖 비난과 조롱에 시달리면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1993년생 미국 콜로라도 출신 페이지 스피라넥은 2015년부터 프로로 전향하면서 프로골퍼로 활동했다. 프로 경력 동안 메이저 우승은 2016년 선인장 투어에 참가해 스코츠데일 오렌지 트리 컨트리클럽에서 우승 1회 외에는 없지만 특출난 외모로 많은 팬을 몰고 다니며 연신 화제를 일으켰다.

빼어난 외모와 과감한 패션으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스피라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무려 383만 명이 넘는다.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8만명)를 능가하는 숫자이다.

글로벌 남성 잡지 '맥심'은 2022년 6월에 '2022 가장 섹시한 여성 Top 100'에서 스피라넥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맥심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을 꼽을 때 운동선수가 1위를 차지한 건 스피라넥이 처음이다.





다만 일부 팬들은 스피라넥이 골프 실력이 아닌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에 큰 불만을 품어, 그녀가 첫 프로 데뷔한 무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스피라넥은 스폰서의 초대를 받아 지난 2015년에 열렸던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참가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많은 주목 속에서 대회에 참가한 그녀는 7오버파 95타를 기록하면서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결국 중간합계 12오버파 156타를 친 스피라넥은 공동 101위에 그쳐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컷 기준 4오버파 148보타 8타 뒤진 성적이었다.

스피라넥도 자신의 성적에 크게 실망했는지 대회가 끝나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당분간 전화도 끊고, SNS도 하지 않겠다"라며 "모든 것을 재점검한 뒤 골프를 계속할 것인지 생각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시간이 흘러 스피라넥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이후 인터넷상에서 온갖 괴롭힘에 시달리면서 우울증과 불안이 시달렸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라고 고백했다.

골프를 관두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한 스파라넥은 10대 청소년의 높은 자살률을 지적하면서 "내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컷을 통과하거나 놓치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계속 골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스피라넥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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