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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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닝 이후 우천 노게임→독 됐을까, 키움 타선 '차갑게' 식었다

기사입력 2023.06.30 23:3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위닝시리즈의 기쁨이 잊혀질 수밖에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3-7으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35승2무38패(0.479)가 됐고, 연승은 '2'에서 멈췄다.

키움은 27~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연이틀 승리를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장재영이 선발로 나선 29일 경기에서도 1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2회초 폭우가 쏟아져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키움의 시리즈 스윕 도전도, 장재영의 데뷔 첫 승 도전도 무산됐다.

키움 입장에서는 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핸 비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비가 와서 좀 쉬어야 하는 원정 경기는 쉬지 못했다"며 "승기를 잡은 경기를 못해서 물론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선수단으로선 일찍 서울로 올라와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특히 28일 경기에서는 불펜투수가 6명이나 등판했기 때문에 휴식을 통해서 마운드 전체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여기에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8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초반부터 침묵으로 일관한 타자들이 경기 중반이 지나서도 점수를 뽑지 못한 채 SSG 선발 김광현에게 끌려갔다. 0-4로 끌려가던 6회말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겨우 0의 균형을 깼지만, 분위기를 바꿀 만한 점수는 아니었다.

오히려 두 번째 투수 김동혁이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9회초에만 3점을 헌납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고, 결국 키움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키움은 9회말 임지열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의 추가 이미 SSG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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