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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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토모 안세호 "'일본 사람 아니냐'…듣고 싶었던 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6.18 15:50 / 기사수정 2023.06.18 22: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세호가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과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며 관객들에게 들었던 뿌듯한 반응들에 감격했던 때를 떠올렸다.

안세호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범죄도시3' 속 일본 야쿠자 토모카와 료(토모) 역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을 전했다.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17일까지 86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호는 일본에서 건너온 야쿠자 토모 역을 연기했다. 일본의 거대 야쿠자 조직 이치조구미의 한국지부장인 토모는 사업 파트너인 주성철과 짜고 한국에서 신종 마약 하이퍼를 거래하다 위험에 빠지는 인물이다. 안세호는 주성철, 리키와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신스틸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극이 진행되는 중 마석도를 비롯한 주성철, 리키까지 모두 토모를 잡는 데 혈안이 되며 "토모는 어딨냐"는 대사들이 계속 이어진다. 토모를 연기한 안세호 역시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귓가와 머릿 속에 조금씩 존재감을 더 각인시킬 수 있었다.

'범죄도시3' 속 토모 역을 통해 대중에게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안세호는 영화 속 강렬한 빌런 분장이 아닌, 초여름에 어울리는 초록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단정하고 산뜻한 니트 차림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아직은 낯선 인터뷰에 조심스럽게 한 마디 한마디 인사를 건네던 안세호는 '요즘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냐'는 말에 "주변에서 전화를 해줄 때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고, 들었을 때 듣기 좋은 말이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이에요. 일본어 선생님이랑 같이 준비하면서, 촬영장에서부터 일본 사람들에게도 일본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목표였죠. 관객 분들이 '일본 사람인 줄 알았어요'라고 얘기해줄 때 기쁘더라고요. 최근에는 친구의 친구 분들이 저를 보고 '일본 사람 아니냐'라고 얘기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전화 통화로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리기도 했죠. 그런 재미가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있긴 했네요.(웃음)"

안세호는 '본인 이름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냐'는 물음에 "그렇지는 않다"고 두 눈을 크게 뜨며 "부끄럽기도 하고요. 대신 친구들이 전화를 해줄 때 고맙죠. '내 친구가 토모다'라고 얘기할 수 있게 돼서, 그런 배우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준 '범죄도시3'에게 다시 감사하고요"라며 웃음 지었다.



'어떤 역할이든,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범죄도시3' 오디션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안세호는 "'범죄도시' 1편 때는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2편 오디션은 그 때 '모가디슈' 촬영으로 모로코에 가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어요. 3편 때는 다른 촬영으로 지방에 있다가 오디션이 있다기에 올라가서 참여했죠. 사실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합격 후 너무 좋아 눈물이 나더라고요"라고 떠올렸다.



자신이 연기한 토모에 대해 "야쿠자 한국 지부의 보스잖아요. 보기에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중에 쫑파티에서 스태프들과 얘기를 나눌 때 '뭔가 토모에게 연민이 느껴지지 않냐'는 얘길 나누기도 했죠"라고 웃으면서 "무서운 분장을 했지만, 눈이 슬픈 느낌이 났었어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에일리언컴퍼니,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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