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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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주장 교체' 안익수 감독..."계속 고사했지만, 일류첸코 본인 요청 워낙 강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09 19:3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시즌 주장을 교체한 배경에 대해 "선수 본인 요청이 워낙 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2위(6승2무3패, 승점 20), 광주는 7위(4승2무5패, 승점 14)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시즌 2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3월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오스마르, 박동진의 연속골로 엄지성이 퇴장 당한 광주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현재 서울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도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리 없이 주춤한 상황이다.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서울은 주장직 교체를 발표했다. 이번 시즌 주장직을 맡았던 일류첸코 대신 베테랑 용병 오스마르에게 남은 시즌을 맡겼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일류첸코 선수 요청이 워낙 강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내 고민이 아니었다. 일류첸코의 고민이었다"고 밝힌 안 감독은 "워낙 프로페셔널하고 자존감이 높은 선수다. 경기에 뛰는 못 뛰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선수"라면서 "지금까지 멘토 역할을 잘 해줬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다만 "컨디션 부분에서 선수 고민이 많았다. 경기에 나오면서 작년과 같은 경기력이 안 나와 일류첸코가 걱정을 많이 했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고민 끝에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난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몇 번이나 고사했는데 선수 주장이 워낙 강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서울은 이번 시즌 리그 2위로 순항하며 3경기 연속 3만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감독실에 걸려진 관중석이 꽉 들어찬 경기장 사진을 가리킨 안 감독은 "13년 만에 3만 관중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저 사진이 클럽하우스 출입구에도 걸려 있다. 당시 평균 관중이 3만명 이상이었다.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드리고, 부흥기를 통해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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