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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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신호탄 쏜 로하스의 반성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했다"

기사입력 2023.04.22 0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연승과 함께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이날 타자들이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캡틴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3타점, 강승호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양석환 4타수 2안타 1타점, 양찬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등 신구 조화가 빛났다.

두산 입장에서 가장 반가웠던 건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로하스의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이다. 로하스는 두산이 5-1로 앞선 5회말 1사 후 KT 선발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시즌 4호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로하스는 홈런의 좋은 기운을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갔다. 팀이 7-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도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고 이튿날에도 안타 1개를 추가하기도 했지만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홈으로 돌아오자마자 멀티 히트와 함께 짜릿한 손맛을 보면서 마음의 부담을 한결 덜게 됐다.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로하스는 경기 후 "홈런 타석에서는 몸 쪽 높은 공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최근 그 코스로 많은 투구가 들어와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야구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스포츠다. 우선 매 타석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고토 타격코치는 로하스의 기량과 성실한 태도를 믿고 반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KBO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돼 줄 것으로 믿고 있다.

로하스도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점차 타격 밸런스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로하스는 "고토 코치님이 내가 너무 과도하게 많은 걸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타격 밸런스가 이전보다 좋아졌고 공이 어느 코스로 오더라도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야구는 어디서 뛰더라도 항상 적응을 해야 한다. 적응을 완벽하게 하는 건 이룰 수 없는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내가 뛰었던 리그와 비교하지 않고 일단 한국에서 뛰고 있으니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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