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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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설 우에하라의 조언 "WBC 심판 판정, 예민 반응 안 돼"

기사입력 2023.02.28 12:1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포크볼러 우에하라 고지(48)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대표팀 후배들에 심판 판정 대처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우에하라는 지난 26일 방영된 아사히TV의 WBC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6년 대회 당시 일본이 겪었던 악의적인 오심에 대해 돌아봤다.

일본은 2006 WBC 2라운드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44)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니시오카 츠요시(39)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지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 벤치는 이와무라의 타구가 좌익수의 글러브에 들어가기 전에 니시오카의 발이 3루 베이스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고 심판진이 이 항의를 받아들였다. 

TV 중계 화면상으로 니시오카는 좌익수의 포구 후 홈으로 쇄도했지만 편파 판정을 넘어선 역대급 오심으로 일본은 득점을 도둑맞은 뒤 경기까지 패했다.

우에하라는 이에 대해 "(2006 WBC 미국전 8회초 공격은) 세기의 오심이다. 그때 니시오카의 리터치는 결코 빠르지 않았다"며 17년이 흐른 현재도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WBC에서 경험한 외국인 심판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역겨운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판정이 더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팀으로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에하라는 199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뒤 명품 포크볼과 140km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우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다. 통산 312경기 112승 67패 3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02의 기록을 남겼다.

2009 시즌부터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2013 시즌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도 강했다. 2006 WBC 4강전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듬해 12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일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한국 킬러' 이미지를 굳혔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에서 (판정에) 불평하는 투수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닝이 끝난 뒤 벤치로 돌아갈 때 (심판에) 스트라이크와 볼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물으면 나를 많이 싫어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일정을 소화한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를 상대로 2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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