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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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타격코치'의 롯데 방망이 진단, 득점권 타율 높여야 산다

기사입력 2023.01.29 10:1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스프링캠프 기간 득점권 타율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2023 시즌을 이 악물고 준비 중이다. 스토브리그에서 내야수 노진혁,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를 외부 FA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박흥식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최경철 배터리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큰 폭으로 변화를 줬다.

명 타격코치 출신인 박 수석코치는 일단 롯데의 시즌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일 외부 FA 3인방의 입단식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현장에서도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가 오면서 롯데가 더 강하고 짜임새 있는 팀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공격에서의 생산성은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득점권 타율'을 콕 집어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금 더 정교하고 집중력 있는 타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롯데의 지난해 정규리그 팀 득점은 605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 4.45로 마운드 역시 9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선발 야구'라는 콘셉트가 명확했던 투수진과는 달리 방망이는 큰 특색이 없었다. 

득점권에서 타율은 0.259로 7위, 병살타는 48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주자를 모아 놓고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악순환이 시즌 내내 반복됐다. 



올 시즌 유강남, 노진혁의 합류로 한층 개선된 장타력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이대호의 은퇴로 생긴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득점권 타율 0.449(49타수 22안타) 4홈런 29타점으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줬던 가운데 국내 주축 타자들도 힘을 내줘야만 롯데의 가을야구 다툼이 수월해진다.

박 수석코치는 이 때문에 "득점권 타율을 많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노진혁, 유강남이 오면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정규리그 때 득점권 타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진혁과 유강남도 박 수석코치의 마음을 읽은 듯 올 시즌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각각 50억, 8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만큼 구단의 투자에 성적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노진혁은 "구단에서 내게 기대하는 게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다. 일단 OPS 0.8 이상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유강남 역시 "비록 최근 3년간 내 타격 수치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시 올라갈 거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타석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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