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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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 치지 말고 처음부터 좀 이겨줘" [현장:톡]

기사입력 2022.09.28 18:33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끝내기나 역전 말고 그냥 처음부터 이겨줬으면 좋겠다."

kt 위즈는 지난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3위 키움이 6위 NC에 덜미를 잡히면서 kt와 격차가 1경기로 줄어 3위 탈환의 희망도 이어갔다.

게임 내용도 극적이었다. 1-4로 끌려가던 8회말 강백호의 동점 3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뒤 9회말 1사 2·3루에서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강백호의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아 처음에는 넘어갈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마음을 비우고 보고 있었는데 백호가 해내더라. 내 판단 미스를 선수들이 다 메워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t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하위권을 맴돌기도 했지만 후반기 31승 21패, 팀 승률 2위로 보란 듯 반등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과 수원에서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전승은 38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고 역전패(28패)는 세 번째로 적었다. 최근 팀 타선의 논조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컬러가 확립됐다.

이 감독도 "역전승이 많다는 이야기는 우리 투수들이 매 경기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볼 수 있다"며 "전날 경기에서도 벤자민(7이닝 1실점 비자책)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게임 후반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사령탑 입장에서는 조금 더 마음 편히 경기를 운영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배정대가 더그아웃 근처로 지나가자 "끝내기 안타 말고 제발 처음부터 이겨서 끝내자"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감독은 "역전승 1위도 괜찮은데 처음부터 앞서가다가 이기는 게 더 좋다"며 "우리가 시즌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다 보니 작년, 재작년 모두 마지막 날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올해도 똑같이 됐는데 이미 엎질러졌으니까 일단 계속 이기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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