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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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박소은 "손예진·박보영=롤모델…'그때 걔'로 기억되길"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5.01 11: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박소은이 남다른 연기 열정을 자랑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다.

엑스포츠뉴스는 종영 후 박소은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박소은은 UNI 홈쇼핑 신입 PD 임어진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임어진(박소은 분)은 노성우(문지인)과 남다른 케미를 뽐내는가 하면, 속 시원한 돌직구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어진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박소은은 "어진이랑 성우의 관계성이다. 오디션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뒷 내용을 잘 모르니까 제가 성우를 되게 싫어하는 줄 알았다. 질투도 하고 별로 애정이 없는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네가 성호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츤데레 같은, 애증 같은 거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진이가 뒤에서 성우를 챙겨주고 그러지 않나. 싫어하는 감정보다는 조금 더 성우를 신경 쓰고 동기로서 성우와의 관계에 집중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성우를 싫어하게만 보이게 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소은은 신입 PD 스타일링에 대해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정말 다 알아서 너무 예쁘게 해주셨다. 근데 제가 성우 언니랑 붙는 신이 많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대비되어 보이게 했다. 언니는 편하게 청바지에 후드 티셔츠를 많이 입으니까 어진이는 슬랙스나 재킷 같은 걸 많이 입었다. 액세서리도 많이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장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미팅을 할 때 시안을 정말 많이 준비해 주셨었다. 진짜 요즘 친구들이 입고 다니는 스타일을 많이 보면서 준비를 했다. 실제로 홈쇼핑에서 옷차림의 제약은 없다고 하더라. 처음엔 치마도 입고 싶었는데 어진이는 그런 스타일 보다는 좀 더 씩씩하고 열심히 하고 강단 있는, 이런 모습에 초점을 두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에게 임어진이 어떻게 보여지길 원했냐는 질문에는 "공감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신입 때는 힘들고 나름의 고충들이 있지 않나. 어진이처럼 쏘아붙이기도 힘들고. 그래서 어진이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해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배님들이 나오는 신들은 욕망, 관계, 권력 이런 걸 다루다 보니까 사실 조금 무거웠지 않나. 그래서 저희 막내들이 나오는 신은 조금 긴장감을 조금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 좋게싿고 생각을 했다. 저희는 '우리끼리는 최대한 좋게 밝게 신나게 찍자'고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소은은 영화 '클래식', '라이터를 켜라'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는 4년 만 브라운관 복귀작인 '킬힐'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롤모델 혹은 좋아하는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박소은은 "너무 많다"면서도 "박보영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박보영 선배님을 보면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을 표현하신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시지 않나. 박보영 선배님처럼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손예진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선배님처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롤모델이 딱 정해져있는 건 아닌것 같다. 저는 그냥 이 작품 보면 이 선배님처럼 하고 싶고, 저 작품을 보면 저 선배님처럼 하고 싶더라"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또 박소은은 "제가 영화 '걸캅스'에서 피해자 역할로 나왔었다. 그때 촬영하면서 라미란, 염혜란 선배님이 너무 멋있고 인상 깊었다. 그래서 제 촬영이 없는 날인데 가서 봐도 되냐고 하고 가서 모니터를 보고 그럤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저는 리액션을 하는 게 아직 조금 힘들다. 내 대사가 없을 때, 상대방이 대사를 할 때 리액션을 하는 게 아직은 조금 버거운데 선배님들은 그런 리액션을 정말 잘하시고 진짜 빈틈 없이 꽉꽉 채워서 연기를 하시더라. 정말 민원실에 가면 계실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는데 너무 인상 깊었고 '나도 나중엔 저분들처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느낀 게 많았다"라며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과 연기 열정을 자랑했다.

배우 박소은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소은은 "저는 사실 제 얼굴이 특출나게 예쁜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에 보기에 너무 편안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제가 연기를 했을 때 시청자분들이 그냥 '어디서 본 거 같아' 하실 수 있는 그런 편안한 매력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싶다. 그렇게 작품에 잘 묻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을 쉼없이 하면서 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시청자분들을 뵙고 싶다. 이번에는 밝고 명랑하고 똑부러진 캐릭터였으니까 다음에는 사연이 있거나 어두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어떤 역할에도 열심히 잘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박소은은 "어진이를 보고 많이 공감하셨길 바란다. 다른 작품에서도 좋은 역할로 등장할테니까 많이 많이 기대해주시고 다음 작품에 나왔을 때 '어 그때 걔다' 이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첫 인터뷰라 많이 긴장했는데 말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는 배우 박소은이 되겠다. 감사합니다!"라며 '킬힐'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고아라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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