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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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의 품격...리버풀 티아구, 맨유 중원에 축구 레슨

기사입력 2022.04.20 09: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리버풀의 티아구 알칸타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에 축구 레슨을 선사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승점 76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동시에 2013/14시즌 이후 맨유에게 더블(단일 시즌 홈&원정 승)을 달성했다. 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4위권 진입이 절실했던 맨유는 골득실에서 아스널에 밀려 6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의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루이스 디아스, 사디오 마네에 멀티골을 터뜨린 모하메드 살라가 돋보였지만 이 선수가 없었다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불가능 했다. 바로 티아구 알칸타라다.

이번 경기에서 티아구는 말 그대로 월드 클래스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맨유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네마냐 마티치 등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티아구는 한 차원 높은 실력을 뽐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티아구는 80분 가량 뛰는 동안 무려 9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총 110회의 패스를 시도해 105회 성공했다. 이는 풀타임 활약한 팀 동료 반 다이크보다 1개 더 적은 수치다. 또한 키 패스를 3개나 기록하며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롱패스 성공률은 100%에 달했고, 드리블 성공률 또한 100%였다.

수비 상황에서도 뛰어났다. 인터셉트 2회, 볼 탈취 4회, 클리어 2회, 볼 경합 승리 7회 등 맨유의 결정적 기회를 여러차례 저지했다. 티아구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7대3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인 티아구는 뛰어난 패스 능력과 탈압박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기량이 만개했다. 7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티아구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합류했다.

유리몸 기질이 있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출전할 때마다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 티아구가 출전한 30경기에서 리버풀은 단 2패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대승에 일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티아구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마네, 디아스에 필적하는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맨유전 승리로 약 6개월 만에 리그 선두를 탈환한 리버풀은 오는 25일 지역 라이벌 에버턴과 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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