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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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KB스타즈 '故 선가희에게 약속한 통합우승 안겼다'[엑's 셔터스토리]

기사입력 2022.04.15 07:20 / 기사수정 2022.04.16 18:20



(엑스포츠뉴스 아산, 고아라 기자) 14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가 우리은행을 78: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3전 전승을 기록, 3년 만에 통산 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박지수였다. 이날 경기에서 16점 21리바운드 6블록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기자단 투표 총 77표 중 69표를 받아 동료 강이슬(8표)을 제치고 MVP로 선정돼 정규리그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MVP 박지수는 경기 후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는데, 앞으로 살아가면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굉장히 부담이 많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시즌 초반부터 억지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후반기에 자연스럽게 나왔다. 선수들 간의 믿음이 강해졌고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배려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KB 사령탑 김완수 감독은 "우승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 얼떨떨하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과 2번, 3번, 4번 계속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처음 부임하고 훈련량이 많아졌고, 스태프에게 요구를 많이 했다. 이전에 안덕수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어 놓으셨지만, 조금 더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고 싶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고, 내가 미흡한 부분도 많았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제 우리가 강팀이고, 상대가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기서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통합우승을 이룬 뒤 故 선가희를 떠올리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선)가희를 위해 꼭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강이슬과 선수들은 경기 내내 'WITH SUN, #23'이 적힌 손목밴드를 착용했다. 김완수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르며 휴식기는 가장 힘들고 슬픈 시간이었다. 아직 아물지 않았다. (선)가희를 위해 우리가 해냈다는 사실이 기쁘다. 가희도 하늘나라에서 웃고 있을 것이다. 가희는 우리 가족이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가희를 위해 선수들과 더 나아가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드래프트 동기' 이윤미는 통합우승 세리머니인 그물 컷팅식에 선가희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림으로 향했다. 기념 촬영 때에는 경기장을 찾은 선가희 부모님이 함께해 선수단과 우승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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