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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준비하는 벨호, 만리장성 넘어야 역사 쓴다 [여자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2.02.06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9전 4승 7무 28패.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중국 상대 통산 전적이다. 벨호는 열세를 뚫고 역사에 남을 다섯 번째 승리를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 뭄바이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필리핀을 2-0으로 꺾고 올라왔고 중국은 일본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1991년 일본 대회에 처음 출전한 지 31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3년 태국 대회에서 3위다. 가장 최근 10년간 최고 성적은 2014년 베트남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선 일본과 비겼고 8강에서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호주를 잡는 등 강팀을 상대로 단단한 조직력과 결정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상대적 약체 필리핀을 2-0으로 잡으며 사상 첫 결승전에 진출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한국으로선 내심 한 번 붙어봤고 상대 전적에서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일본이 올라오길 바랐겠지만, 중국이 올라오면서 결승전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에게 매우 약하다. 여자 대표팀 통산 전적에서 39경기 4승 7무 28패로 완벽한 열세다. 지난 2015년 8월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 가장 최근 승리다. 이후 한국은 중국에게 2무 5패로 고전하고 있다. 

벨 감독도 중국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이 중국과 만났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왕 슈앙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2차전에선 강채림과 상대 자책골로 2-0으로 전반을 앞섰지만, 후반에 양 만에게 한 골을 내주며 합계 스코어 3-3,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에 왕 슈앙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3-4로 아깝게 졌다. 

벨 감독도 중국을 강팀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피지컬적으로 상당히 좋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정신적으로도 아주 좋다"고 평가하며 "올림픽 플레이오프 당시 우리는 1년간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후에 우리는 꾸준히 훈련하며 경기를 치러왔다.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한 실망감이 있었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고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지소연 역시 "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기억을 모두 다 알고 있다"며 "결승전이고 모두 다 이기고 싶어 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대회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3일 필리핀전에 교체로 복귀한 장슬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경기에 투입되든 안 되든 무조건 우승하고 설욕해야 한다. 항상 준비하고 있고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며 "힘든 경기를 잘 해왔다. 모든 선수의 응집력이 높을 거로 생각한다. 변화보다는 지금 해온 대로 뭉친다면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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