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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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고구마 타선, 18안타 11득점으로 혈 뚫렸다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2 14:58 / 기사수정 2021.08.02 15:1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18안타, 11득점. 그동안 답답했던 타선이 한 번에 터졌다. 한국이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다시 만난 이스라엘 마운드를 맹폭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혈이 뚫렸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정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점을 선취했고, 2회엔 오재일에 안타와 오지환의 2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이전의 한국 타선이었다면 여기서 끝이었다. 답답한 공격력을 이어가다 경기 막판에야 겨우 살아나는 모습을 반복했다. 이날도 그러는 듯 했다. 3회 2사 2,3루, 4회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마운드가 살짝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하며 위기를 반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의 한국 타선은 달랐다. 5회 속이 뻥 뚫리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1사 만루 상황서 황재균의 땅볼과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 김현수의 2점 홈런이 차례로 터지면서 7점을 얻어낸 것. 점수는 10-1까지 벌어졌다. 

벌어진 점수차 덕에 한국은 이후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갈 수 있었다. 그동안 경기 막판에야 나왔던 박건우가 6회 일찌감치 타석에 들어서고, 등판이 필요했던 선발 원태인도 마운드에 올라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이스라엘 역시 점수차가 벌어지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패자부활전을 일찌감치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7회 1점을 더 추가하면서 10점차 콜드게임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행군 속 필요했던 불방망이였다. 일찍 터져준 타선 덕에 여유 있는 운영을 가져가며 이후 경기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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