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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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와 마녀' 감독 "지브리 첫 3D CG, 父 미야자키 하야오도 재밌다고" [종합]

기사입력 2021.06.02 15:50 / 기사수정 2021.06.02 14: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스튜디오 지브리 최초 FULL 3D CG로 만들어진 '아야와 마녀'를 본 아버지이자 선배 영화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2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아야와 마녀'(감독 미야자키 고로) 화상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참석했다.

'아야와 마녀'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첫눈에 반해 무려 5번이나 정독했다고 알려진 소설이자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작자 다이애나 윈 존스의 '이어위그와 마녀'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했으며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최초로 73회 칸국제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초청받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2006년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을 통해 첫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에 데뷔했던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2011년 '코쿠리코 언덕에서'에 이어 10년 만에 '아야와 마녀' 연출로 돌아왔다.


이날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만약 지브리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3D CG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도 새로운 도전이라면 해볼법 하지 않냐고 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CG 작업이라고 하는 것이 큰 도전이긴 하지만, 저 자신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지브리가 보수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을 모두 다 갖고 있는데, 실제로 애니메이션 컴퓨터를 도입해서 작업한 시기는 지브리 내에서도 빨랐다"고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반응도 전했다. 현재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D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근황을 전한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그동안 2D 영화만 쭉 해왔기 때문에, 아마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는 3D CG 애니메이션에 대해 지브리 내부 사람들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완성된 후 많은 분들이 호의적인 얘기를 해 주시더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재밌다는 평가를 해줘서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3D CG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컸다. 남은 숙제라고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가능성을 넓혀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충분하지 못했던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이어 "3D든 2D든, 지브리 작품이라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2D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쪽이 됐든 그 정신은 다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텐데, '아야와 마녀'를 보시고 조금이나마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야와 마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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