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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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오늘(11일) 코로나19 합병증 사망…'충격' 비보에 영화계 애도[종합]

기사입력 2020.12.11 23:50 / 기사수정 2020.12.11 23:45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국 감독 최초로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영화 감독 김기덕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1일 러시아 매체는 김기덕 감독이 이날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부터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었다. 라트비아 유르말라에서 집을 매입하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미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유명 영화 감독 비탈리 만스키와 동료들이 병원에서 김기덕 감독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엄격한 현지 개인 정보 보호 규정으로 인해 소재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김기덕 감독의 최측근이자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함께해 온 김순모 프로듀서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가족에 확인한 결과, 외신 보도가 맞다고 한다"고 밝혔다. 가족들 역시 이날 비보를 접하게 됐다고. 현재 장례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 역시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이날 SNS에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 홀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 비보를 들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악어'로 데뷔했으며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 '빈 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2011년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수상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대한민국 유일한 감독이다.

지난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활동해왔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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