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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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웃게해준 친구"…'TV는 사랑을 싣고' 동창이 기억하는 착한 황광희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6.06 07:15 / 기사수정 2020.06.06 01:2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황광희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있는 친구와 영상통화로 재회했다. 

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방송인 황광희가 출연해 19년 전에 연락이 끊긴 동창 이사라 씨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광희는 "연예계 데뷔한 지 10년째다. 군대도 다녀오니까 사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사라는 저에게 있어 어렸을 나이에 또래들 중 가장 진정성 있고 사람 냄새나는 친구였다. 어떤 모습으로 컸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동창들에게 수소문을 해도 이사라 씨를 찾을 수 없었다는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황광희는 이사라 씨와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99년 같은 반 친구로 만났다고 소개하며 "사라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성숙하고 현명한 친구였다. 어쩌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알게 됐는데 '지금도 난 행복해'라고 말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저에게는 어른스러운 친구였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이 멀어지게 된 건 중학교 시절 이사라 씨가 다른 친구에게서 황광희가 잘해준 이유가 '아버지가 없어서 잘해줬다'는 말을 들으면서다. 황광희는 "저는 그런 적이 없었다. 아니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며 "사라가 지금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만나서 어떻게 오해를 풀어야 할지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의 추적 결과, 이사라 씨는 영상설치 미술가로 활동 중인 작가로 현재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탓에 두 사람은 영상 통화로 만나게 됐다. 

이사라 씨는 황광희에 대해 "연예인이 될 줄은 몰랐지만 전혀 놀랍지는 않았다. 쉬는 시간이 되면 일어나서 춤을 추던 친구였다. 우리 반의 스타였다"며 "광희를 처음 만났을 때 개인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개월 만이었다. 낯선 도시에 힘들 때였는데 광희가 저를 많이 웃게 해줬다. 펌프를 하러 갈 때도 저를 많이 챙겨줬다. 저는 펌프를 안 좋아했는데 광희가 재밌어서 따라갔다"고 추억했다. 

이어 두 사람이 멀어지게 된 소문에는 "광희한테 물었을 때 '아니야'라고 호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어려서 광희의 마음보다는 제 속상한 마음에 집중했던 것 같다. 광희가 일관적으로 잘해주고 챙겨줬던 모습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말을 함부로 했던 친구가 아닌데 일방적으로 오해를 했던 것 같아 미안했다"며 "광희는 삶이 힘들 때 떠올리면 예쁜 추억을 준 친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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