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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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피해자들, 마닷·산체스 부모 민사소송 예정 "사과 없고 성질내" [종합]

기사입력 2020.05.07 06:53 / 기사수정 2020.05.07 01: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본격연예 한밤' 마이크로닷, 산체스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이들의 뻔뻔한 태도를 폭로했다.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실형 확정 소식을 전하면서 피해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20년 전에 그렇게 큰 피해를 줬다. 지금도 신용불량자다. (합의하려고)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엄마와 같이 왔다.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하더라. 난 이걸로 합의 못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했다. 하늘에서 돈 뭉치가 뚝 떨어지면 주겠다고 했다. 성질을 확 내면서 돌아서더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이 일로 상처를 받았다며 "지금 판결이 나서 다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면 자기네들이 우리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 최종 선고 나고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물었더니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째려보면서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며 화를 냈다"고 폭로했다.

또 "형만 받고 나오면 다 죗값 치렀다고 하는데 그건 형사적인 문제다, 벌을 받으면 다 끝나는 줄 안다. 2차적으로 판결문 받아서 민사 소송을 할 거다"라고 알렸다.

앞서 마이크로닷 부모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했다. 지인들로부터 4억 원 가량의 돈을 빌리고 연대보증을 세웠다. 이후 젖소 등을 몰래 판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을 당시 마이크로닷 측이 정면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해 4월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와 어머니 김 씨는 4억 사기 혐의를 받고 기소 됐다. 나란히 상고 포기서를 제출, 검찰의 상고기간이 만료되면서, 두 사람의 원심은 확정됐다. 신 씨는 1심 선고 그대로인 징역 3년, 어머니 김씨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SNS를 통해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뒤늦은 사과에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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