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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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안재욱→이지훈·산들·켄, 6년 만에 업그레이드 컴백 [종합]

기사입력 2020.02.20 17:03 / 기사수정 2020.02.20 18: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이 6년 만에 풍성한 캐스트를 앞세워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이 서울 강남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이다.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셜록홈즈의 추적을 담은 작품이다. 안재욱, 송용진, 김준현, 이지훈, B1A4 산들, 빅스 켄 등이 출연 중이다. '셜록홈즈' 시리지를 이끈 노우성 연출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6년 전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으로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아쉬운 부분을 수정하고, 드라마를 극대화할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 

괴짜이자 천재 탐정 셜록홈즈 역은 셜록홈즈를 연기했던 송용진을 비롯해 안재욱, 김준현이 합류했다. 이지훈, 켄, 산들은 집요함과 야심 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 클라이브를 연기한다. 셜록홈즈의 친구이자 조수인 제인 왓슨 역은 기존 멤버인 이영미와 더불어 최우리, 여은이 캐스팅됐다. 베일에 쌓인 남자 에드거 역에는 이주광과 김찬호, 이승헌이 무대에 오른다. 정명은, 권민제(선우)는 마리아 역을, 김법래, 지혜근은 레스트레이드 역을 맡았다.
 
배우들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on My Hand). '잇츠 올 더 세임'(It's All The Same), '미스터리'(Mystery), '웨어 이즈 디 엔드 오브 더 웨이'(Where is the end of the way) 등을 시연했다.

안재욱은 "책도 예전에 봤고 영화나 드라마를 본 기억도 있다. 이 작품을 위해 새로 보진 않았다. 나만의 독특한 셜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10년 전부터 '잭 더 리퍼'를 초연부터 10년 가까이해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잭 더 리퍼를 잡는 홈즈 역할을 해 감회가 새롭고 재밌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사건 해결은 명석한 두뇌와 수많은 경험을 통해 홈즈답게 해결한다. 난 홈즈만의 유쾌함과 사건에 들어갔을 때 진지함의 대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늘 심각하거나 늘 밝은 사람이 아니다. 이 작품에서는 1막과 2막에 홈즈의 심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소화만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용진은 "초연 때보다 신체 나이가 6년이 흘렀다. 예전에는 날아다녔다면 지금은 아이고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있다. '셜록홈즈2'가 6년 만에 무대에 올랐는데 나도 깊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연극도, 책도 아니고 뮤지컬이어서 90% 이상이 넘버 안에 있다. 노래로 사건을 해결해야 해 노래 가사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정보량은 많고 음악이 빨라서 관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제일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캐스팅이 처음 될 때부터 시즌제 뮤지컬을 기획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을 때 설마 2편까지 가겠어 했는데 정말 왔다. 3편은 공연 마지막에 예고가 나가지만 괴도 루팡과의 대결이 준비됐다. 온 가족이 볼 수 있을 거다. '블러디 게임'에서 '사라진 아이들'로 부제가 바뀌어 사라진 아이들로 오르게 됐다. 같은 내용인데 예전에는 잔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연출진이 순화했다. 엔딩도 살짝 바꿨다. 추리의 즐거움은 계속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공연이 잘 정리되고 3편 제작에 들어가서 괴도 루팡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지훈은 "홈즈와 맞상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형사다. 패기와 야망이 있다.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서 능수능란하고 노련한 모습이 클라이브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젊은 두 친구의 클라이브가 잘생기고 어리다. 나도 비슷하게 가려고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 2막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건강과 체력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돈도 투자한다. 영양제를 잘 챙겨먹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은은 제인 왓슨과 닮은 점에 대해 "닮은 점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왓슨은 굉장히 똑똑한데 난 그렇지 않다. 굳이 찾다면 나의 왓슨은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 그런 면이 닮지 않았나 한다"라며 웃었다. 멜로디데이 출신인 그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더 많은 시간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수를 할 때와 다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주광은 "6년 전에 초연에서 에드거를 원캐스트로 임했다. 다시 사라진 아이들로 돌아왔는데, 이 작품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체력과 최대한 연출, 작가님이 의도한 방향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다른 에드거와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찬호는 "눈물이 나서 공연이 끝나면 눈이 아프다. 나오는 신마다 밀도 있게 하려고 한다. 상황 자체가 격정적이고 슬퍼서 눈이 아프더라. 안약을 사는 것에 돈을 쓴다"라며 농담했다.

김법래는 "송용진 배우가 나이 얘기를 했는데 어디서 그런 얘기를 하냐. 51살이라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이영미는 초연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 "'셜록홈즈'라는 작품이 탐정물이지 않나.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나오고 사건의 수위가 잔인할 수도 있다. 우리 작품이 갖고 있는 특징이고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초연 때 평들을 수렴해서 이번에 올릴 때는 연출진이 수위 조절을 하려고 노력한 거로 안다. 그래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 초연 때는 대부분의 주조연이 원캐스트였다. 서로 맞붙어서 연습하는 시간이 많았고 탄탄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캐스트가 풍성해졌다. 크게 차린 만찬처럼 골라 드실 수 있도록 폭이 넓어지고 다양하게 볼 수 있다. 트리플, 더블로 합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연 못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명은은 본인이 마리아라면 살인마가 된 오빠를 용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용서해야만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권민제는 "마리아는 천진난만함 안에서 아픔을 갖고 있다. 그냥 그 자체가 마리아다"고 말했다.

산들은 "'아이언마스크' 때도 힘들었지만 매 작품할 때마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공연에 집중하다보니 '셜록홈즈'가 좀 더 힘든 것 같다. 연습할 때 안재욱 선배님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줬다. 피자도 사주고 백숙도 사주는데 저만 못 먹었다. 쓸데없이 다이어트 한다고 못 먹어서 아쉽다. 선배가 단체 후드 집업을 맞춰줬다. 그걸 입고 퇴근하려고 한다"라고 해 안재욱을 미소 짓게 했다.

켄은 "연기가 굉장히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선배님들에게도 많이 여쭤봤다. 연기가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연기가 많은 작품은 처음이어서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해서 열심히 배웠다. 선배님들도 그렇고 동갑인 산들에게도 많이 물어본다. 죄송하게 기생충처럼 달라붙어서 선배님들에게 여쭤봤다. 말씀 하나하나가 도움이 됐다. 무대에서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잭 더 리퍼'에서는 다니엘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범인을 잡는 경찰 역할을 맡아 신기하고 기대에 찼다"라고 덧붙였다.

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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