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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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이용대 공백 어떻게 메울까

기사입력 2010.05.06 10:00 / 기사수정 2010.05.06 10:00

김진성 기자

- 이용대 빠진 배드민턴 대표팀, 세계 단체 선수권 출격

[엑스포츠뉴스=김진성 인턴기자] 김중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제26회 세계 남자 단체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및 제23회 세계 여자 단체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나서기 위해 6일 격전지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5월 9일~5월 15일)로 출국한다.

역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남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한국 배드민턴의 경쟁력을 시험받게 된다.

한국, 결승 진출이 목표

이번 대회는 남자가 중국, 페루와 A 그룹에 묶였고, 여자가 인도네시아, 러시아와 함께 C 그룹에 속했다. 남녀 각 12개국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1위 팀 4개국이 시드를 배정받고, 각 조 2위 팀이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을 완성해 최종 우승국가를 가리게 된다.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가 한 게임으로 진행된다.

김중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결승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남자팀이 준우승 1회(2008년 자카르타 대회), 여자팀이 준우승 5회를 차지했던 것이 최고 기록일 정도로 그간 세계 단체 선수권 대회에 약했다. 그 이유는 한국 배드민턴이 단식에서 전통적으로 약한 면모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4연패와 여자 7연패를 노리고 있는 중국이 우승 후보 0순위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더 이상 단체전을 치르는 국제대회가 없기 때문에 중국을 포함한 각국 에이스들이 '총출동'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말레이시아와 전통의 강호 인도네시아가 복병으로 꼽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의 남녀 동반 우승이 유력하다.

이용대 공백 어떻게 하나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남자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대표팀 간판 에이스 이용대(삼성전기)가 '불참'하는 것이다. 이용대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않은 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는 단식 에이스 박성환(국군체육부대)과 베테랑 이현일(강남구청)이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월 스위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 조, 4월 인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연성-조건우(삼성전기) 조가 힘을 보탠다. 유연성은 혼합복식에서도 김민정(전북은행)과 짝을 이뤄 지난 인도 아시아 선수권 대회 준우승의 여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이경원(삼성전기)을 눈여겨봐야 한다. 국제대회에서 줄곧 이효정(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하정은(대교 눈높이)과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단식에서는 배승희, 배연주(이상 KT&G), 성지현(한국체대)이 최강 중국을 견제하게 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위와 같이 베테랑과 신예의 조합으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을 치르게 된다. 사실 한국은 도하 아시안게임 때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광저우 대회를 치를 대표팀 전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이 주종목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의 성과와 함께 다시 한번 단식의 경쟁력, 신예들의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번 대회가 의미 있는 대회인 이유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단, 복식을 고루 치르면서 단체전의 전략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8월에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개인 선수권 대회가 있지만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갖는 중요성이 상당히 크다.

전체적으로 남자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에 비해 최강 중국의 전력에 근접해 있다. 이용대의 공백이 가장 큰 변수지만 단체선수권대회는 어차피 선수 한 명이 좋은 결과를 낸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과 단체전 특유의 전략에 따라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 김중수 감독은 "남자 대표팀은 3번째 단식으로 나오는 이현일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 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남자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콸라룸푸르 코트에서 한국산 셔틀콕의 반란을 기대해본다.  

[사진=이현일-이경원ⓒ엑스포츠뉴스 조영준-김지한 기자] 



김진성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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