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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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 애틋함+의미 더한 알츠하이머 반전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3.13 12:0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알츠하이머 반전이 안방극장에 먹먹한 충격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김혜자(김혜자 분)가 갑자기 늙은 것이 아닌 알츠하이며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김혜자는 우현(우현) 등 노인들과 힘을 합쳐 홍보관의 음모로부터 다른 노인들과 이준하(남주혁)을 구해냈다. 계속 바다가 보고 싶었던 혜자는 노인들과 함께 준비해둔 버스로 바다를 보러 갔다.

바다에 간 혜자의 눈에 젊은 혜자(한지민)이 남자 아이의 손을 잡고 바다에 유골을 뿌리고 있었다. 늙은 혜자와 젊은 혜자는 서로를 마주보고 섰다. 그때 혜자의 아빠(안내상)와 엄마(이정은)가 "엄마"라고 부르며 혜자에게 달려왔다.

병실에서 눈을 뜬 혜자는 "긴 꿈을 꾼 것 같다. 그런데 모르겠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는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꾸는 건지"라고 말하며 "나는 앓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혜자의 시간 여행의 비밀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눈이 부시게'는 단순한 시간 이탈 로맨스 이상의 의미를 완성했다. 치매의 의미는 물론 김혜자가 20대였던 1970년대의 시대상까지 돌아보게 만든 것.

이날 방송에서는 젊은 김헤자가 구하려고 했던 아빠는 사실 김혜자의 아들이었고, 김혜자는 젊은 시절 남편 준하와 사별한 것이 암시됐다. 김혜자의 남편이 죽은 것으로 암시되는 1970년대는 고문으로 인한 의문사가 팽배하던 시기다.

혜자가 스스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시간을 돌려서 남편과 아들을 구하고 싶었던 스스로의 소망이 투영된 것이다. 혜자는 남편과 행복했던 그때 그 시간만을 기억하며 그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알츠하이머 반전은 지난 방송들의 의미에도 더욱 깊이를 더했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 꿈을 꾸던 혜자가 준하에게 "준하야 나 할머니 됐어 웃기지. 준하야 내가 돌아가도 너 나 잊어버리면 안돼. 나는 여기 이 기억으로만 사는데 니가 나 잊어버리면 나 너무 속상할거 같아"라고 말하는 대사가 알츠하이머 노인이 일찍 죽은 남편에게 하는 말이었다는 게 밝혀지며 더욱 애틋해졌다.

종영까지 2회만 남겨둔 '눈이 부시게'는 앞으로 혜자의 남편 준하의 죽음, 그리고 현재 혜자가 만들어낸 준하의 정체, 영수와 혜자의 친구들 등의 진실을 밝혀갈 예정이다. '눈이 부시게'가 충격 반전에 더해 벌여놓은 스토리를 잘 수습하며 역대급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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