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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PD수첩' 조재현·김기덕 성폭행, 일반인 피해자도 증언

기사입력 2018.08.08 08: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증언이 추가로 폭로됐다.

7일 MBC 'PD수첩'은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3월 방송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영했다.

지난 5일 유해진 PD는 페이스북에 "화요일 방송을 두고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이 들어왔다. 소송의 주체는 김기덕 감독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유 PD는 "PD 생활을 해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소송'은 처음 경험해 본다. 23년차 시사교양 PD인데, 이제사 '그분'을 맞이했다. 김 감독께서는 방송이 못 나가도록 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시겠지만 저는 방송이 온전히 전파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방송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이 'PD수첩'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이에 7일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지난 3월 방송 이후 김기덕은 'PD수첩' 제작진과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김기덕은 "해당 방송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의 제작진은 이를 반박했다.

김기덕에게 명예훼손 피소를 당하게 된 피해자 A씨는 현재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의 지인은 "김기덕의 고소 이후 공황장애가 다시 와서 계속 죽고싶다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자의 폭로도 이어졌다. 김기덕 영화 전 분장 스태프는 "김기덕이 불러내길래 영화 이야기인줄 알고 갔더니 '나랑 자자'고 하더라. 무슨 말씀이냐고 물으니 '나 잘한다'고 말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의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김기덕의 성폭력이 "방송보다 더 하면 더 했다"고 증언했다.

한 스태프는 "스커트에 손을 넣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그러면서 강제 키스 정도까지 진행 됐다. 신인 연기자가 굳어 있으면 연기가 안 되기 때문에 몸을 풀어주면 더 몰입이 된다고 하더라. 신인 여배우가 촬영 도중 잠적해 버린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명 여배우 E씨도 나섰다. "김기덕은 여배우를 소품으로도 안 보는구나를 느꼈다. 반바지에 손 들어오고 이런 거야 말해봤자 소용도 없을 것 같다. 김기덕 감독의 방식은 딱 그렇다"고 했다.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재일교포 여배우와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배우의 꿈을 포기한 뒤 일본에 가서 정신적으로 힘들어 폐쇄병동까지 갇혔다는 재일교포 여배우는 당시 한국어가 익숙지 않아 조재현의 호의를 선배의 친절로 알았다. 하지만 이후 연기를 알려준다며 거부를 하는데도 갑자기 바지를 벗고 성폭력을 가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는 일반인도 있었다.. 지인의 초대로 드라마 회식 장소에 갔다는 H씨는 가라오케에 도착해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 나가려 했지만 남성들이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한다. H씨는 조재현을 보고 "팬인데 만나게 돼서 신기하다"고 말 한마디 한 것이 다였다. 화장실을 간다고 하자 조재현이 따라 들어와서 키스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H씨는 "조재현은 '조용히 해라. 다친다'고 평온하게 말하면서 성폭력을 가하려 해 겨우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김기덕과 조재현에 대한 성폭력 제보가 이어졌지만 두 사람은 부인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PD수첩'에 "수많은 사건들이 공소시효가 다 만료돼 조사할 근거가 없다"며 "근거와 절차라는 게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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