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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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능' 키움 7억팔, 투구수 100개 넘겼는데 157km/h '쾅' 괴력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6.24 00:57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준현이 프로 데뷔 첫 피홈런 허용과 함께 패전투수가 되는 쓴맛을 봤다. 다만 최근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는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선전한 건 분명 의미가 있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7로 졌다. 안방에서 7연패의 수렁에 빠진 것은 물론, 올 시즌 KIA와 일곱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키움에게 위로가 된 건 선발투수로 나선 박준현의 호투였다. 박준현은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비록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지만,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의 기세를 이어갔다.

박준현은 이날 1회초 KIA 공격을 삼자범퇴로 묶어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2사 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속에 김선빈과 한준수, 변우혁에 연이어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준현 입장에서는 3회초가 두고 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2사 후 김도영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KIA 캡틴 나성범에 2점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53km/h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됐고, 나성범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준현이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내준 피홈런이었다.

박준현은 일단 4회초 김선빈-한준수-변우혁을 삼자범퇴로 봉쇄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5회초 2사 후 김도영에 안타, 나성범에 볼넷을 내줘 1·2루를 자초했지만, 키움 벤치는 박준현을 믿고 갔다. 박준현도 해럴드 카스트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뒤에도 패스트볼 구속 157km/h를 찍은 게 놀라웠다.



박준현은 올해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박준현에 계약금만 7억원을 안겨주면서 팀 내 핵심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준현은 2026시즌 시범경기에서 4경기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마친 게 큰 도움이 됐고, 지난 4월 26일 삼성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9경기 45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2.98로 성적도 빼어나다.

설종진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박준현은 등판 때마다 진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생각보다 더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선수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준현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이닝을 조절해 주는 게 코칭스태프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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