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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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기적의 역전승!…황인범-오현규 연속골 쾅쾅→동유럽 강호 체코 2-1 제압+A조 2위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6.06.12 12:55 / 기사수정 2026.06.12 13:19



(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한국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대회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뀄다.

동유럽 강호 체코에 역전승을 거두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같은 날 남아공을 2-0으로 이긴 공동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가 됐다. 1승을 일찌감치 챙기면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홍명보호는 지난 가을부터 갈고 닦은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이한범과 김민재, 이기혁이 수비라인에 섰다. 백승호와 황인범이 중원에 포진한다. 윙백은 왼쪽에 이태석, 오른쪽에 설영우로 낙점됐다. 원톱 손흥민을 이재성과 이강인이 측면에서 받치는 형태로 전방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체코는 5-3-2 전형으로 맞선다. 마테이 코바르시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블라디미르 초우팔, 슈테판 할로우페크, 로빈 흐라나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야로슬라프 젤레니가 수비를 맡는다. 루카시 프로보트, 토마시 소우체크, 알렉산드르 소이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파트리크 시크, 파벨 슐츠가 최전방 투톱을 이뤄 한국의 골문을 겨냥한다.

한국은 킥오프와 함께 체코의 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슈팅은 별다른 슈팅을 하진 못했다.



한국은 전반 3분 이기혁이 상대 뒷공간 노리는 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잡았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체코도 수비에 중심을 두고 계속 롱패스를 뿌렸다. 전반 4분이 지나는 동안 무려 5차례 긴 패스를 통해 한국의 수비라인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5분이 지나면서 태극전사들은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했다. 체코는 이강인이 볼을 잡을 경우 강한 일대일 마크로 대응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를 뚫고 오버래핑하는 이태석에 좋은 패스를 시도해 상대를 위협했다. 이강인은 전반 8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먼쪽에서 크레이치의 반칙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낮고 위력이 없어 상대 수비에 바로 차단됐다.

한국은 전반 10분 오른쪽 코너킥을 따냈다. 이강인이 골대 가까운 쪽으로 찼으나 체코가 쉽게 걷어냈다.



홍명보호는 전반 12분 좋은 찬스를 맞았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번뜩이는 전진 패스를 뿌렸고 이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재성이 트래핑한 뒤 뒤로 내줬다. 손흥민이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 맞고 아웃됐다.

이어지는 코너킥 찬스에서 이한범이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골라인을 벗어났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공세를 늘렸다. 전반 14분엔 이강인이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왼쪽 묵직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코바르시가 다이빙 선방으로 걷어냈다.

한국도 위기를 맞았다. 전반 15분 수비지역에서 이기혁이 볼을 빼앗기면서 체코가 바로 역습에 나섰다. 코너킥을 내줬으나 태극전사들이 잘 막았고 이후 전개된 역습에서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따냈다. 이강인이 킥이 길어 무위에 그쳤다.

체코도 다시 전진하면서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20분 넘어 짧은 시간에 코너킥을 두 번이나 얻었고 특히 두 번째 코너킥에선 한국 수비라인을 움찔하게 헸으나 홍명보호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보충 시간)가 주어졌다.

체코는 3분 휴식 뒤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볼터치도 좋지 않아 패스미스로 볼이 터치라인 아웃되는 실수도 나왔다.

한국은 왼쪽 날개로 출격한 이재성이 개인 압박으로 체코를 부담스럽게 하는 상황을 곧잘 만들었다.

전반 34분엔 이태석이 하프라인 넘어가자마자 적진 침투패하는 손흥민에게 한 템포 늦춘 좋은 패스를 찔러넣었으나 아깝게 상대 수비라인이 걷어냈다.

전반 38분엔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뒤 마음먹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떴다.

한국은 전반 39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놓치고 말았다. 김민재가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라와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전진패스하면서 공간이 생겼다. 이 때 손흥민이 질주한 뒤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손흥민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좋은 기회가 사라졌다.



태극전사들이 경기 주도권을 계속 잡아나가는 상황에서 체코는 킥앤드러시 방식의 집요한 롱볼 축구를 지속해 나갔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손흥민의 판단이 아쉬웠다. 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직접 슈팅하기보다는 왼쪽으로 패스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태석이 다시 손흥민을 향해 안쪽으로 패스했으나 이 땐 손흥민이 슈팅하기 좋은 위치가 아니었다.

홍명보호는 슈팅 수 8-3 우위에도 전반전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을 맞았다.

두 팀은 멤버 교체 없이 후반 킥오프 휘슬을 맞았다.

한국은 후반 4분 황인범이 상대 마크를 벗이면서 좋은 기회를 잡았고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낮고 빠른 슛을 날렸다. 득점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코바르시가 이를 쳐냈고 앞에 떨어진 볼을 이재성이 문전 쇄도하면서 왼발 슛을 했으나 코바르시가 이를 잡았다.

후반 6분엔 손흥민과 이재성의 측면 연결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재성이 골문 쪽으로 패스를 넣었으나 이를 받아줄 태극전사가 없었다.



후반 11분엔 백승호의 전진패스가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거쳐 페널티지역 왼쪽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이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슈팅 시도 전에 볼 터치가 길어진 것이 아쉬웠다. 코바르시가 뛰어나와 볼을 쳐냈다.

골 찬스를 수 차례 살리지 못했던 홍명보호는 결국 벌을 받았다. 후반 14분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초우팔이 롱스로인을 던졌고 이를 공격 가담한 크레이치가 머리로 받아넣어 한국 골망을 출렁였다. 높이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태극전사를 괴롭히던 체코의 단순하면서도 무서운 전술이 적중했다.

동점포가 절실해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전방에서 부지런히 수비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 해내던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집어넣었다.

체코는 후반 18분 한꺼번에 3명을 바꿨다. 슐프, 시크, 프로보트 등 전방 공격수 3명을 전부 제외하고 199cm 토마시 호리를 비롯해 아담 흘로제크, 미할 사딜레크를 집어넣는 파격적인 전술을 단행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우세를 점하던 한국은 실점하고 얼마되지 않아 동점포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중원에서 간결하게 패스한 것을 황인범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오른발로 느린 칩슛을 시도했고 볼은 체코 골라인을 넘어가면서 1-1이 됐다.

한국은 후반 23분 손흥민과 이태석이 교체아웃되고 오현규와 엄지성이 들어갔다.

이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거친 한국은 후반 32분 가슴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준 뒤 호리에게 헤더골을 내준 것이다.

그러나 곧장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골이 취소됐다.

큰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5분 역전골에 성공했다. 백승호의 전진패스를 황인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들어간 뒤 골문 정면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오현규가 방향 바꾸는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코바르시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골이 됐다.



한국은 이후 후반 37분 흘로체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을 허용했으나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김승규가 슈퍼세이브를 해내면서 실점을 면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황인범, 백승호 등 두 미드필더를 빼고 박진섭, 김진규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원에 투입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한국은 방어선을 갼고히 다지면서 체코의 공세를 잘 지켰다. 김승규는 또 한 번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사상 네 번째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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