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자동 아웃', '당장 방출해라', '2000만 달러(302억원)인데 속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김하성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현지 팬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력 하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선발 기용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며 팀 안팎에서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이후 4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팀 역시 4-6으로 패하며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해당 타구는 기대 타율 0.750에 달할 정도로 질이 좋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5회에는 헛스윙 삼진, 7회에는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김하성은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089(45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5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6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진 또한 증가하는 등 타격 전반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쟁 구도에 있는 호르헤 마테오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타율 0.316을 유지 중인 마테오는 최근 꾸준히 선발 기회를 늘려가고 있으며, 김하성의 입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팬들의 반응은 점점 더 격해지고 있다.
일본 '히가시웹'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체 '헤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타 김하성이 MLB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를 향한 SNS상 반응을 소개했다.
팬들은 "왜 김하성이 라인업에 포함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타선의 흐름을 끊는 존재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면 김하성을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사실상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자동 아웃이나 다름 없다"라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반응은 더욱 거칠었다. "김하성이 선발로 나오면 이미 패배한 것과 같다", "당장 방출해야 한다. 2000만 달러짜리 사기 계약이다"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여론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2023년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4년부터 부상 여파로 성적이 하락했고, 2025년 9월 웨이버를 통해 이적한 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재활 경기를 거쳐 복귀한 김하성은 아직 경기 감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달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격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는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팀이 성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김하성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입지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