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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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국대 좌완, 단상 인터뷰 중 갑자기 눈물 왜?→"5월 야구 못해 마음 불편하고 미안해서…"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30 20:36 / 기사수정 2026.05.30 20:36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국대 좌완'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눈물을 쏟았다. 5월 내내 쌓인 답답함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송승기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91구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1 승리와 35일 만의 단독 1위 탈환을 이끌었다. 

경기 뒤 송승기는 그라운드 단상 인터뷰에서 갑자기 울컥한 감정 아래 눈물을 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LG 팬들은 송승기를 향해 울지말라는 응원을 보냈다. 

취재진이 눈물이 터진 이유를 묻자 송승기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최근 내가 야구를 못해서 마음이 항상 불편했었다. 항상 팀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단상에 올라가니까 갑자기 터져 나왔다. 힘들었던 마음이 터져 나온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5월 내내 안 풀린 이유도 털어놨다. 송승기는 "피치 컴을 들고 올라가서 안 맞았던 부분을 시간 단축하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던지고 싶은 걸 던지고 싶다 하다 보니 거기서부터 결과가 꼬였다. 포수 (이)주헌이도 준비를 열심히 하는데 나랑 준비했던 것과 주원이랑 준비했던 것이 다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합이 안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은 달랐다. 포수 이주헌과의 호흡을 완전히 바꿨다. 송승기는 "오늘은 애초에 피치 컴을 안 가지고 올라갔다. 주원이한테 싫다고 안 할 테니까 한 번 다 사인 내달라고 했는데 주헌이도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포수에게 볼 배합 전권을 맡긴 결정이 5⅓이닝 무실점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6회 박민과 15구 풀카운트 승부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승부욕이었다. 고등학교 선배인데도 민이 형도 형만의 승부욕을 보여줬다. 다행히 볼넷 안 주고 아웃으로 잡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6회 중반 강판 뒤에는 김진수가 병살타를 유도하며 뒤를 막아줬다. 송승기는 "매번 내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김)진수 형이 올라가서 고생해 주셨는데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진수 형이 잘 막아줘서 내일 커피 한 잔이라도 더 사드려야 할 듯싶다. 밥도 한번 사드릴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9회 삼자범퇴 세이브로 승리를 지킨 것에도 감격했다. 송승기는 "(손)주영이 형이 마무리를 맡을 때 내가 잘 던지면 무조건 막아주겠다고 걱정하지 말라 했는데 오늘 처음 그 약속을 지켰다. 하이 파이브를 하면서 너무 고맙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35일 만의 단독 1위 탈환에 대한 소감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요즘 팀 상황을 보면 내가 잘 던지면 팀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앞으로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5월 마지막 주말에 흘린 눈물을 6월의 반등 밑거름으로 삼고자 하는 송승기. 포수를 믿고 마운드에 오른 그의 결단이 LG의 단독 1위 탈환을 이끌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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