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9 02:15
스포츠

"26년 만에 처음" 男 세계 1위 야니크 시너, 2회전 충격 탈락…더위+경련에 무너지며 30연승 붕괴→56위 세룬돌로에 역전패 (프랑스 오픈)

기사입력 2026.05.28 23:46 / 기사수정 2026.05.29 00: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가 프랑스 오픈에서 충격적인 조기 탈락으로 코트를 떠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그는 극심한 더위와 체력 저하 속에 무너졌다.

시너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1-3(6-3 6-2 5-7 1-6 1-6)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두 세트를 손쉽게 따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시너는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무너졌다.

특히 3세트에서 5-1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이 때부터상황이 급변했다. 시너는 5-4에서 두 차례나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맞았으나 서브 게임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이후 연속으로 18포인트를 내주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탈진 증세를 보인 듯한 그는 경기 중반 허벅지 근육 경련까지 호소한 끝에 결국 의무팀의 진료를 받았다. 컨디션 점검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경기 재개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너는 연이어 게임을 내주며 세트를 허용했고, 이후에도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휴식 시간마다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목에 얼음팩을 두르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질 않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초반 기온은 약 29도였고, 경기 중반에는 약 32도까지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위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너도 피해를 봤다.

승리한 세룬돌로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너무 힘들어보였다. 나는 한 세트에서 세 게임 이상 따기도 어려웠다"며 "그가 이 경기를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다. 그가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는 시너에게 여러모로 충격적인 결과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진 3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은 메이저 타이틀인 프랑스 오픈 우승을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특히 2연패 중이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너는 이번 패배로 2000년 안드레 아가시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에서 2회전 이하 탈락을 기록한 남자 단식 1번 시드 선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