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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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美 단기유학→日 파견까지 보내며 육성한 그 타자, 드디어 홈런 터졌다!…밀어쳐 4.8m 담장 넘어간 '169.4km/h' 총알타구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5.28 12:14 / 기사수정 2026.05.28 12:1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비록 경기는 졌지만, 롯데 자이언츠도 희망을 얻어갔다. 바로 김동현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김동현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3일 1군에 등록된 김동현은 같은 날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 모두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6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김동현에 대해 "(변화구에) 헛스윙은 해도 타이밍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이전에는 공이 오기도 전에 돌아갔는데, 그 부분은 괜찮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일부러 어제, 오늘 선발 넣었다. 쳐봐라 하고 넣어봤다"며 "최소한 5경기 정도는 내보내봐야 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 믿음에 김동현은 첫 타석부터 보답했다. 2-1로 롯데가 앞서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LG 선발인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과 2구 스위퍼를 참아내며 2볼-0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김동현은 3구째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날아가면서 사직야구장의 4.8m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169.4km/h의 타구였다. 좌타자가 밀어쳐서 이런 날카로운 타구를 만든 것이다. 

이 홈런은 김동현의 1군 데뷔 13타석 만의 첫 홈런이다. 지난해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었던 그는 이날 전까지 올해 4게임에 출전, 1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 안타 2개가 2루타와 3루타로 모두 장타였지만, 홈런은 처음이었다. 



이어 김동현은 3회에는 2사 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까지 기록하면서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다만 7회 2사 1, 2루에서 좌투수 김윤식을 맞아 대타 유강남으로 바뀌면서 김동현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동현은 "치리노스 선수가 투심, 포크볼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투심, 포크볼 모두 바깥 쪽으로 흘러나가는 궤적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2볼로 카운트가 유리했고, 바깥 쪽으로 흘러나가는 궤적을 생각하면서 자신감 있게 스윙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가운데로 들어온 투심이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바깥쪽으로 들어온 볼을 밀어친 것이었다.   

김동현은 "막연하게 타석에 들어가기 보다는 상대 투수의 장점을 생각하면서 카운트 싸움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다음 경기 상대 투수 분석도 코치님들과 함께 잘 해보겠다"고 했다.



제물포고-부산과학기술대 출신의 김동현은 지난해 프로에 입문했다. 202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5(259타수 79안타) 11홈런 67타점 50득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510, OPS 0.925의 성적으로 타격 10위, 홈런 공동 7위, 타점 6위 등에 올랐다. 왼손 거포, 그리고 생김새에서 마치 일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사스)를 떠올리게 했다.

2025 울산-KBO Fall League에서는 1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대회 우수타자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런 김동현을 롯데도 적극 밀어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드라이브라인으로 단기유학을 보냈고, 최근에는 일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plus(독립리그)에 파견된 선수단의 일원으로 뛰었다.



김동현은 구단을 통해 "감이 좋지 않았었는데, 코치님들과 상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재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녀온 뒤 공을 띄울 수 있게 되었고, 한 층 발전되었다는 느낌을 1군 경기를 소화하면서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시코쿠리그 상대팀 투수들이 150km/h를 모두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었고, 빠른 공을 부담 없이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뿐만 아니라 지난번 미국까지도 구단에서 선수 성장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롯데는 27일 경기에서 6-8로 패배하면서 3연패를 기록하게 됐지만, 김동현의 홈런만큼은 암울했던 롯데의 희망이 됐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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