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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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입 열다!…왕즈이 2-0 누르고 '호쾌한' 그 세리머니 말하다→"1단식이니까 파이팅 넘치게 했다, 긴장감도 해소" [익산 현장]

기사입력 2026.05.12 00:22 / 기사수정 2026.05.12 00:59



(엑스포츠뉴스 익산, 권동환 기자) 2년 전 장염으로 결장해 우승 기회를 놓쳤던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세계 정상 탈환에 성공한 뒤 뒷 얘기를 들려줬다.

특히 중국 배드민턴계가 화를 냈던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선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 주자로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차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안세영은 11일 전북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우승 환영연 및 포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우버컵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를 열었다. 지난 2022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거둔 우승이다.



특히 안세영은 이번 한국의 우버컵 우승 탈환 첨병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는 3단식·2복식으로 짜여진 이번 대회 내내 첫 경기인 1단식 주자로 나서 한국 6전 전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모두 게임스코어 2-0 완승이었다.

중국과의 대회 결승전에서도 라이벌 왕즈이(세계 2위)를 게임스코어 2-0(21-10 21-13)으로 완파하며 한국 팀에 승리의 기운을 몰고왔다.

안세영 분전에 힘입어 한국은 전력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중국을 3-1로 누르며 기적 같은 세계 제패를 해냈다.



특히 결승 1단식에서 안세영은 왕즈이 상대로 승리를 거두자 평소보다 더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승리를 확정 짓자 양 팔을 벌린 채 라켓을 휘두르며 코트 위를 뛰어다니는 안세영의 세리머니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중국에선 "너무 과격한 것 아니냐. 품위가 떨어진다"고 화를 낼 정도로 안세영의 세리머니를 호쾌했다.

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환영연에 참석한 안세영은 행사를 마친 뒤 "회복에 집중하면서도 운동을 놓을 수 없어서 운동과 회복을 하면서 잘 보내고 있었다"며 우버컵 이후 근황을 밝혔다.

이어 결승전 세리머니에 대해선 "단체전에선 기선을 제압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해서 1단식 주자로서 좀 더 파이팅 넘치게 했다"라며 "그리고 내가 긴장했던 부분을 마지막에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왕즈이 실력이 올라오면서 안세영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안세영은 왕즈이에 일격을 당해 상대전적 10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전 승리에 이어 이번 우버컵까지 왕즈이 상대로 다시 2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이번 우버컵 승리는 안세영의 '왕즈이 킬러' 면모가 잘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압승이었다. 시원하게 이기면서 안세영도 왕즈이와의 대결 앞두고 갖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날렸고, 그러면서 호쾌한 세리머니도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에게 이번 우버컵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안세영은 지난 2024 우버컵 대회 준결승을 앞두고 급성 장염으로 결장했다. 안세영이 빠진 한국은 대회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해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그는 "재작년에는 아쉽게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즐겁고 재미있게 해낼 수 있었다"라며 "또 한 번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마친 안세영은 이제 다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싱가포르 칼랑에서 열리는 BWF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 참가해야 하고, 6월 2일부터는 BWF 월드투어 최고 등급 대회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이 열린다.

더불어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이 국내 배드민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과 단체전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 안세영을 앞세워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안세영은 "내가 늘 해왔던 대로 다시 잘 준비하고 계속해서 연습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 나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많은 분석을 할 거다"며 "일단 남은 대회들이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내 자신감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익산, 권동환 기자 / 대한배드민턴협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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