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기대했던 '안우진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4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피하고자 하는 영웅군단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종진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앞서 "안우진이 복귀하고 나서 팀 분위기가 일단 좋아졌다"며 "전날 게임은 안우진의 투구 내용도 좋았고, 수비 보강 라인업을 가져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4일 삼성과의 2026시즌 첫 맞대결을 6-4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안우진은 최대 3이닝, 60구 투구수 제한 속에서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줬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이 4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릴레이 호투를 펼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키움 타선도 힘을 냈다. 박주홍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트렌턴 브룩스 4타수 1안타 3타점, 안치홍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임지열 5타수 2안타 1타점, 최주환 4타수 2안타, 김지석 4타수 2안타 1타점, 오선진 3타수 1안타 2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올해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안우진은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1이닝, 18일 KT 위즈전 2이닝, 24일 삼성전 3이닝 등 순조롭게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은 전날 3이닝을 던졌을 때도 구속이 여전히 잘 나왔다. 변화구도 좋았고, 새롭게 장착한 포크볼도 잘 구사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우진은 다음 등판부터는 '홀로서기'가 이뤄질 예정이다. 키움은 안우진이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2026시즌 초반에는 선발투수로 온전히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배동현을 안우진 뒤로 붙이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키움은 다만 현재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배동현을 '+1 카드'로 장기간 사용하는 건 전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는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다행히 안우진이 다음 등판에서는 최소 4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배동현이 게임 시작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동현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키움으로 이적, 2026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 24⅔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2.5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이 특별한 부상이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앞으로는 배동현과 안우진을 분리시킬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안우진의 성공적인 복귀로 2026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는 숨통이 트였다. 부상으로 이탈한 네이선 와일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을 맺은 케니 로젠버그까지 합류한다면 라울 알칸타라-배동현-하영민-안우진-로젠버그로 이어지는 5선발이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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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