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출신 선발 자원 코디 폰세(31)의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구상이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뒤 재도전을 노렸지만, 핵심 전력 이탈이 이어지며 계획 자체가 수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시즌이 시작된 지 겨우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토론토의 부상자 명단은 이미 위험할 정도로 길어졌다"며 "선발 자원 5명(보우덴 프란시스, 코디 폰세, 호세 베리오스, 트레이 예세베지, 셰인 비버)과 주전 야수 3명(앤서니 산탄데르, 알레한드로 커크, 애디슨 바저)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상황은 KBO 한화 이글스 출신으로 빅리그에 재도전했던 폰세의 이탈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투수 4관왕, 최동원상을 석권하며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MLB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2이닝 12탈삼진 WHIP 0.80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폰세는 올 시즌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시즌 첫 경기부터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매체는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이 취재진에게 폰세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염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복귀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실상 시즌 아웃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선발진 붕괴 위기에 놓인 토론토는 결국 외부 수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이미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들이 적극적인 '바이어'로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이름이 바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알칸타라는 수년간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있었지만 마이애미는 그를 헐값에 넘기지 않았다"며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알칸타라는 2024시즌을 통째로 결장했고 2025년에는 다소 녹슨 모습이었지만, 이제 완전히 돌아왔다"며 "올 시즌 3경기에서 2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4, 18탈삼진 4볼넷을 기록 중이다. 7이닝, 9이닝, 8⅓이닝을 각각 소화하며 '미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고, 2022년 사이영상 수상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폰세의 이탈로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을 단숨에 복구할 수 있는 카드다.
알칸타라는 이미 올 시즌 완투 경기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5600만 달러(약 828억원) 규모의 현 계약 역시 비교적 부담이 크지 않은 조건으로 평가된다.
물론 변수도 있다. 토론토는 이미 전력 자체가 강력한 팀이지만, 추가 영입이 이루어진다 한들 현재와 같은 부상 악재가 지속될 경우 2025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내부 자원의 복귀를 기다리며 버틸 것인지, 아니면 알칸타라 영입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에 따라 시즌의 향방이 갈릴 수밖에 없다.
토론토의 이번 선택이 시즌 전체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